한국일보

이자벨의 뉴욕요리/ “추억의 팥죽 한 그릇”

2009-03-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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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식재료, 풍부한 먹거리가 있는 뉴욕이지만 일반 가정주부들에겐 오히려 재료의 생소함에 시장을 볼 때마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때가 많습니다.이자벨의 뉴욕요리 Q&A는 이러한 주부들의 요리 및 재료에 관한 궁금증을
쉬운 조리법과 함께 해결해드립니다.
문의 및 상담: 718-813-5101 이자벨 리(뉴욕요리학원 원장), www.nyasiancookingacademy.com

▲문: 눈이 많이 내려서 가족 모두 밖으로 나가 집 앞에 눈을 치우며 아이들과 눈싸움도 했답니다. 몸이 꽁꽁 얼어버리고, 눈을 치워 지친 저의 남편이 동지 날 먹던 팥죽이 먹고 싶다고 하며 이야기하는데 한번도 만들어 보지 못해서 선뜻 만들어 주지 못하고 ‘팥 사다가 만들어 줄게요~’^^* 했거든요. ㅡㅠ; 이번 주말에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리틀넥의 수연)

▲답; 저는 새하얀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눈을 수저로 듬뿍 그릇에 담고 팥을 얹은 팥빙수를 생각했었습니다. ㅎㅎ 추운 겨울 팥죽이 생각나는 것과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같은 팥을 떠올린 것은 같은데요. ^^* 추운 겨울에 뜨끈뜨끈한~ 팥죽 한 그릇 뚝딱! 하면 몸에 열도 나고 기운이 솟습니다.


그런데 추울 때 하필 왜 팥죽이 생각날까요? 아마도 동지 때 먹었던 우리나라의 절식음식! 팥죽의 추억 때문일 겁니다. 실컷 눈을 치우고 눈싸움하느라 추위를 잊고 있다가 갑자기 추운 기운에 뜨끈한 음식이 생각나는 건 당연하고 겨울철 팥을 끓이면 팥 향이 무척이나 진하게 풍겨나는 그 기억을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께서 끓여 주시던 팥죽을 대접에 담아 뜨거워서 잘 들지도 못할 정도였지만 설탕을 듬뿍 끼얹어 맛있게 먹었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도 저의 어머니께 감사드린 것은 쉽게 만들 수 있는 라면이나 과자로 군것질을 하는 대신 팥죽을 끓여 주신 것이랍니다. 늘~ 가족들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신 것은 바로 어머니의 음
식이었다는 것을 살아가면서 많이 느낀답니다. 이런 음식들은 사랑과 정성이 들어가 더욱 우리 몸에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자~ 그럼 여러분들도 가족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실 준비가 되셨나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제대로 알고 제대로 만들어 볼까요!

팥죽을 만들기 전에 팥의 영양과 효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첫째! 팥의 이뇨효과. 인삼이나 홍삼에 사포닌이 항암제로 사용하는데 팥에도 사포닌이 있는데요. 사포닌은 몸이 잘 붓는 경우 뛰어난 이뇨효과로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고, 팥의 풍부한 칼륨성분이 나트륨을 분해시켜 이뇨효과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좋은 곡물이랍니다. 둘째! 피로회복~ 팥은 곡류 중 비타민 B1이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 비타민B1섭취가 부족하면 생기는 피로를 제거합니다. 셋째! 혈액순환. 팥은 혈액순환을 도와 성인병 예방과 모세혈관에 영양을 공급하여 두피에 모발이 잘 자라도록 합니다.

넷째! 뛰어난 해독작용. 일산화탄소중독과 곪은 상처에 좋으며, 구토나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해소에 뛰어납니다. 특히나 산모의 젖이 부족할 때 찹쌀을 넣은 팥죽을 끓여 먹으면 좋습니다.이 외에도 더 많은 효능과 효과를 지니고 있는 팥을 항상 밥을 지을 때나 요즘과 같이 추운 겨울 팥죽이나 단팥죽 또는 팥물에 칼국수를 넣어 끓인 팥 칼국수로 다양하게 팥 음식을 즐길 수 있답니다. 그럼 팥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 전에 주의 사항을 알아두면 팥의 영양을 온전히 담은 음식을 만들 수 있겠죠! 그럼 어떻게 손질을 해야 하는지 알아볼까요! 보통 우리가 콩은 4-6시간 불린 후 삶아서 사용하는데요.

팥은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삶는 답니다. 팥의 껍질은 두껍기 때문에 물에 담가도 불지 않는 것을 보셨을 거에요. 팥을 물에 오랜 시간 동안 담가두면 팥의 눈에 물에 스며들어 삶을 때 팥이 터져 맛도 없고 영양분이 흘러나와 버린답니다. 팥을 삶을 때 팥이 잠길 정도로만 물을 부어 한소끔 끓어오르면 찬물을 한번 부어 다시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버리세요. 그래야 팥이 부드럽게익는답니다. 그리고 삶은 물을 버리는 이유는 팥의 사포닌 성분으로 팥의 떫은맛이 생기기 때문에 버리는 것이랍니다. 그럼 팥물을 버리고 난 팥에 다시 물을 부어 센불에 끓이다가 중불로 줄여 1시간정도 푹~ 삶아주시면 됩니다. 자! 그럼 사랑과 정성 그리고 영양이 풍부한 팥죽을 만들어 볼까요!!


새알심 팥죽~
주재료: 팥 1/2C, 찹쌀 1/2 C, 물 6C, 소금 1작은술
새알심재료(6알): 냉동찹쌀가루 1/2C, 끓는 팥물 1큰술, 소금 1/8작은술
만들기
1. 팥을 물에 잠기도록 삶아 한소끔 끓어오르면 찬물을 부어 끓인다.
2. 팥이 끓어오르면 체에 물을 따라 버린다.
3. 냄비에 팥을 다시 붓고 팥의 8배되는 물(4C)을 부어 센불에서 끓이다가 중약불에서 1시간동안 삶는다.
4. 팥이 무르게 삶아지면 물 2C을 부어가며 체에 내린다.
5. 체에 내린 팥을 15분정도 앙금이 가라앉혀 윗물만 따라 냄비에 붓는다.
6. 불린 찹쌀을 팥물에 넣고 함께 끓여 찹쌀이 익을 때까지 10분정도 끓인다.
7. 팥앙금을 부어 15분 정도 끓여 걸쭉해지면 새알심 넣고 5분 더 끓여 소금간 하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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