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벽 빛 편지] 아픔으로 맞춰지는 삶의 퍼즐

2026-04-2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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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서야, 삶은 마치 조각 퍼즐 같아.
지금 네가 들고 있는 실망과 슬픔의 조각이
네 삶의 그림 어디에 속하는지는
많은 세월이 지난 다음에야 알 수 있단다.
지금은 조금 아파도, 남보다 조금 뒤떨어지는 것 같아도
지금 네가 느끼는 배고픔, 어리석음이야말로
결국 네 삶을 더욱 풍부하게 더욱 의미있게 만들 힘이 된다는 것
네게 꼭 말해주고 싶단다.
-장영희의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중에서

삶은 당장 완성된 그림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고통 후에 모습을 드러내는 퍼즐 같은 것입니다,
그 퍼즐 하나하나에는 실패와 좌절, 실망과 슬픔, 부족함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아픔은 결핍이 아니라 완성의 길에서 겪는 성장의 통증이며
언젠가 맞춰지는 미완성의 조각일 뿐입니다.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거나 원하는 직장에 떨어져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길을 찾다가 우연히 더 잘 맞는 분야를 찾고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잠깐의 실패는 성공의 길에 만나는 아픈 퍼즐 조각입니다.
알바로 학비를 벌고 좁은 집에 살면서 환경을 원망한 적이 있습니다.
배고픔과 아픔 역시, 퍼즐이 완성된 뒤에는
삶을 더 깊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사업이 실패하며 건강까지 나빠져
삶이 멈춘 듯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 고통들은 삶을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다시 정렬해주는 계기였습니다.
한 때 밉도록 아픈 조각들, 쓸모없을 것 같았던 조각들이
퍼즐의 완성을 위해 꼭 필요한 조각들이었음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오늘의 사색

★환자가 비명을 지르는 통증에도 의사가 살 깊숙이 칼을 대는
이유입니다. 삶은 아프면서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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