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 한끼에 담긴 이웃사랑
2009-02-16 (월) 12:00:00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점심 많이들 드시고 선물도 받아가세요.”
라티노 선교 구호단체인 굿스푼 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가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14일 히스패닉 노동자들에 ‘사랑의 도시락 나누기’ 행사를 펼쳤다.
이날 폴스처치 소재 컬모어 샤핑센터의 세븐일레븐 옆 공터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굿스푼 측은 밥과 고기볶음, 수프, 샐러드, 음료수 등 점심과 함께 초콜릿과 생필품이 든 선물을 200여명의 히스패닉 노동자들에 일일이 나눠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재억 목사는 “중남미에서는 아무리 가난해도 발렌타인 데이는 연인에는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며 친지, 이웃들과 마음을 주고받는 큰 명절이나 마찬가지”라며 “객지에 나와 더군다나 경기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라티노 노동자들과 따뜻한 밥 한끼를 나누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게인스빌한인침례교회(담임 김종식 목사)의 한인 청소년 15명이 나와 음식 서빙 등 일손을 거들었다. 또 보림사 신도인 이양규 씨 가족도 참가, 종교를 초월한 사랑을 실천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음식 나누기 행사에 앞서서는 김영조씨가 라티노들에 간단한 생활영어를 지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한사랑종합학교에서 스패니쉬를 가르치고 있는 김씨는 5년째 거리의 라티노 노동자들에 영어를 가르쳐오고 있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