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멀리 나가 살아도 절약 안된다

2009-02-10 (화) 12:00:00
크게 작게
워싱턴 DC 인근의 495번 벨트웨이를 중심으로 멀리 떨어진 집일수록 집값은 저렴하지만 출퇴근에 따른 교통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생활비 절약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워싱턴DC에 위치한 어번 랜드 인스티튜트(ULI)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95번 도로 바깥쪽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은 안쪽에 거주하는 직장인들보다 교통비 지출이 많기 때문에 주거비에서 절약한 돈이 고스란히 교통비로 지출되고 있다.
ULI의 한 관계자는 “495번 도로 안쪽에 사는 주민들은 주거비와 교통비로 한해 3만7,840달러를 지출하지만 교외 지역 주민들은 3만9,553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며 “495 도로에서 15마일씩 멀어질 때마다 거주비는 저렴해지지만 교통비는 크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준을 적용할 때 평균 소득이 연간 총 가계 중간소득이 8만7,398달러인 알링턴 카운티의 경우 이 금액의 39%를 주거비와 교통비로 지출해 가장 효율적이고 알렉산드리아와 훼어팩스 카운티는 41%로 그 뒤를 잇고 있다”며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지역은 클라크 및 워렌 카운티였고 그 다음이 프레데릭스버그(56%) 순”이라고 덧붙였다.
ULI의 팜 패티노드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집을 선택할 때 개스비, 차량 유지비 및 기타 차량과 관련된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대중교통이 잘 잦춰진 지역에 저소득층 주택을 많이 짓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