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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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인터뷰- ABC TV‘로스트’출연 대니얼 대 김

2008-10-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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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TV의 인기 시리즈 ‘로스트’(Lost)에서 한국계 미국인 진으로 나오는 대니얼 대 김(40)과의 인터뷰가 지난 9월22일 LA 베벌리힐스의 베벌리윌셔 호텔서 있었다. 인터뷰는 ‘로스트’에서 헐리로 나오는 호르헤 가르시아와 함께 패널식으로 진행됐다. 올백한 머리에 준수한 모습의 대니얼은 솔직하고 진지하면서도 유머를 섞어 질문에 답했다. 그는 인터뷰 후 시리즈 제5회 시즌 촬영을 위해 하와이로 떠났다.

<박흥진 편집위원>

-제5회 시즌 끝에 작중 인물들이 어떻게 될지 아는가.


▲짐작컨대 그들은 뿔뿔이 헤어질 것 같다. 진은 보트 폭발로 죽지만 되돌아온다고 시리즈 제작진이 알려줬다.

-쇼가 2010년에 끝난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느낌은.

▲우리 쇼와 같은 이야기는 시작과 중간과 결말이 있게 마련이다. 시청자들은 계속해 우리가 언제 구원되느냐고 묻는다.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끝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어 좋다. 어떻게 끝나게 될지 기대된다.

뜨거운 여름 하와이
하루종일 야외 작업
육체적으로 힘들어

-시리즈가 끝나도 하와이에 살 것인가.

▲나는 가족을 갖고 있다. 내 두 아들은 하와이를 너무나 좋아한다. 하와이는 지구상에서 아이들 키우기에는 가장 좋은 곳 중의 하나다. 그래서 그 곳에서 사는 문제를 신중히 고려중이다.

-쇼의 내용에 대해 제작진이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는가.


▲내 역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 그저 어렴풋이 알뿐 각본을 읽기 전에는 전연 모르는 상태다.

-시리즈가 완전히 끝나면 육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고 싶은가.

▲난 어쩌면 백인이 될지도 모르겠다.

-요즘 영화 사업은 명실공히 세계화 하고 있다. 한국계 배우로서 한국에서 한국 영화인들과 함께 일할 생각은 없는가.

▲당장 어떤 계획은 없지만 사실로 그러고 싶다. 지난 5~6년간 내가 본 영화들 중 가장 좋아했던 몇 편의 영화가 한국 영화다. 그리고 한국 영화 제작자들과 배우들도 만나는 좋은 기회도 있었다. 세계 영화계는 한국에서 좋은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좋은 작품만 있다면 기꺼이 일하겠다.

-시리즈 촬영이 쉬는 동안 영화 각본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액션과 코미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역의 각본을 여러 편 받았다.

-촬영 중 무엇이 가장 힘든가.

▲하루 종일 야외촬영인데 하와이의 뜨거운 여름 낮 촬영은 육체적으로 힘들다.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제1회 시즌에서 찰리가 한 말 “이봐, 여기가 어디야”다.

-당신이 해야 할 사회봉사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가(대니얼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최근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나는 그동안 하와이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해 왔다. 그래서 나는 그 문제에 관해 상의할 만한 사람들과 친구들이 많다.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기꺼이 봉사할 생각이다.

-시리즈가 어떻게 끝날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가.

▲나는 이미 오래 전에 우리 쇼에 관해 이론화하기를 중단했다. 시즌 때마다 나 나름대로 기찬 이론을 생각해 냈지만 매번 틀리곤 했다. 그래서 그저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으로 쇼에 임한다. 다행히 즐기기를 바라면서.

-당신이 각본을 쓴다면 시리즈를 어떻게 끝내겠는가.

▲우리 모두가 개입된 중에 매우 육체적인 결말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족할 만한 결말을 보려면 대결전으로 클라이맥스를 이뤄야 한다.

-시리즈를 쉬는 동안 무얼 했는가.

▲이번 여름 우리 가족은 워싱턴 DC에 갔다. 내 아들이 지금 정부에 관한 것을 배우고 있어서 그것의 본거지를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우린 백악관과 의회 등을 방문했다.

-아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관해 잘 알고 있는가.

나도 시리즈 끝 몰라
촬영하는 동안은
롤러코스터 탄 기분

▲그렇다고 생각한다. 난 오바마의 열렬한 지지자로 아들도 내 뒤를 따를 것이라고 느낀다.

-이 시리즈의 인기로 당신의 삶은 어떤 변화를 보았는가.

▲사람들이 우리를 알아보고 때로 식당에서 좋은 자리를 주는 등 일상사에서 좋은 경험을 한다. 그러나 배우라는 직업은 반드시 긍정적 대접만 받는 것은 아니다.

-시리즈는 2010년 제6회로 끝나는데 그 때 무엇을 가장 그리워하겠는가.

▲시리즈가 어떻게 끝나던 배우로서 이렇게 큰 쇼에 관여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 쇼는 정말로 특별한 것이었고 TV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런 것들을 그리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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