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향마을로

2008-09-2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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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병찬 (워싱턴문인회 )

정처 없이 가다보면 내 마음은
어머니의 젖 내음이 풍기는 고향 마을로
진달래 개나리꽃 향기에 젖어 자란 고향 마을로
밝고 맑은 아이들이 뛰어놀던 골목길어귀로
사랑과 정이 넘쳐 나오던 악동들의 웃음소리
꿈과 낭만으로 가득 찼던 그때 그 마을

아침 공기 가르며 달려가 먹던 약숫물
다람쥐가 뛰면서 곡예를 하던 공원길
사랑과 온정이 넘쳐나던 이웃 사람들의 마음
어머니의 고귀한 숨결이 잔잔히 흐르는
평화롭고 고요함이 끊임없이 이어져가는 곳
일로해지는 이 몸을 기꺼이 기탁해줄 수 있는 것은
고향 마을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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