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림픽 금메달

2008-08-19 (화) 12:00:00
크게 작게
지금 온 세계가 베이징 올림픽 열기로 뜨겁다. 참가선수들은 4년이란 긴 세월 저마다 갈고 닦은 기량을 만천하에 선보이고 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과 초조한 마음으로 밤잠을 설칠 때가 많으리라.
어떤 경기든 시합에는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승자에게는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국기가 게양되며 우렁찬 국가가 울려 퍼진다. 금메달을 목에 건 승자에게는 이 순간이야말로 그동안 쌓였던 고생스런 연습이 눈 녹듯 사라지는 가슴 뭉클한 시간이리라.
유도의 최민호 선수의 첫 금메달 소식에 이어 수영의 박태환 선수, 역도의 사재혁 선수 등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올라섰을 때 모든 한국인은 애국가를 들으며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패자의 가슴에는 눈물방울과 아쉬움만 가득하리라.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지워지지 않는 회한으로….
베이징에서는 8이란 행운의 숫자로 만들어진 올림픽 기념상품이 등장하고
호텔 방문마다 8이란 숫자를 붙여준다고 하는데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세계인의 힘과 재주를 저울질하는 올림픽 한마당 잔치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응원하는 아름다운 축제의 장이 되어 불미스러운 일 없이 대 성공으로 폐막되었으면 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 북한 선수단 일행이 134명이나 되는데 공동입장은 무산되었고 개회식 입장순서는 남한 다음으로 했다. 남북한 선수들 모두 그동안 연마한 훌륭한 기술을 백분 발휘하여 ‘코리아’라는 이름을 세계만방에 빛내도록 최선을 다해 분투 노력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종합성적 10위권에 금메달 10개를 목표를 생각하는 우리나라가 그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원하며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을 바란다. 올림픽 기간 동안 나는 주야로 응원하며 기도드린다.

이영희
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