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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를 증오하는 감독이 부시 전기영화 만든다니…

2008-07-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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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를 증오하는 감독이 부시 전기영화 만든다니…

조지 부시역의 조시 브롤린과 로라 부시역의 엘리자베스 뱅스.

부시를 증오하는 감독이 부시 전기영화 만든다니…

‘W’는 아버지의 그림자를 벗어나 미 대통령이 된 부시의 끈기를 다크 코미디식으로 다룰 예정이다.

올리버 스톤 ‘W’ 10월 개봉 목표 촬영중

올리버 스톤(61)이 감독하는 조지 W. 부시대통령의 전기영화 ‘W’가 현재 루이지애나의 슈레브포트에서 촬영되고 있다. 백악관 집무실과 각료실 등의 세트를 LA에서 트럭으로 수송해 이곳에서 촬영을 하는 까닭은 주정부가 베푸는 세금혜택 때문에 제작비를 절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시로는 조시 브롤린(‘노인들의 땅이 아니다’)이 그의 부인 로라로는 엘리자베스 뱅스(‘스파이더-맨3’)가 각기 나온다.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역은 각기 리처드 드라이퍼스와 스캇 글렌이 맡는다(*다른 출연진은 별도 항목 참조).

“아버지 그늘 극복
대권 잡기까지의
과정을 묘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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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H.W. 부시/제임스 크롬웰

영화는 ▲ 부시의 방탕했던 젊은 시절 ▲그의 개인적 종교적 변신 ▲대통령 당선 등의 3부 형식으로 이야기 된다. 제작비는 3,000만달러 규모로 중국과 독일과 호주의 자금으로 만들어진다. 이유는 미 메이저 중 어느 회사도 초진보파인 스톤이 만드는 극우 보수파 현직 대통령에 관한 영화를 원치 않았기 때문. 배급은 미독립영화사 라이언스게이트가 맡는다.
스톤은 이 영화를 오는 11월의 미대통령 선거 이전인 10월에 개봉할 목적으로 현재 초고속으로 만들고 있는데 ‘W’는 부시를 증오하는 스톤이 만든다는 이유로 지금 이곳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톤은 이전에도 ‘JFK’와 ‘닉슨’에서 미 대통령을 다루면서 이들을 왜곡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가 살아 있는 현직 대통령을 영화로 만들어 선거철에 개봉할 예정이라는 까닭으로 공화당측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해 스톤은 최근 연예주간지 EW와의 인터뷰에서 “‘W’는 공정하고 진실하게 부시를 묘사할 것” 이라면서 “부시는 비록 미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일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가 좋은 얘기 거리가 아니란 법은 없다”고 말했다. 스톤은 이어 자기를 팔 줄 아는 능력 하나 밖에 없는 한정된 재주의 소유자인 부시가 어떻게 자기 아버지의 그림자를 극복하고 미대통령에까지 당선 되었는지를 그리게 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 스톤은 또 “부시는 늘 인상을 쓰고 또 어색하고 얼빠진듯한 태도를 하는 우스운 인물”이라면서 그에 대한 묘사가 다크 코미디식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디아에 흘러 나온 초기 각본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일들이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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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부시/엘렌 버스틴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아들 부시는 아내에게 “난 아빠의 그림자를 결코 벗어나지 못할거야. 난 그가 없어져 주길 바래. 내가 뭘 해도 그 건 결코 충분치가 못해”라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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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사 라이스/탠디 뉴턴

▲26세 때 아들 부시는 만취해 차를 워싱턴 D.C.의 아버지집 앞으로 몰고 가 “댕큐, 완전씨. 전쟁영웅씨. X팔 전지전능씨”라고 상소리를 해대며 밖으로 나와 자기와 주먹 다짐을 하자고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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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로브/토비 존스

▲2003년 프랑스가 부시의 이라크침공을 지원하지 않자 부시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 관해 “프리덤 프라이즈가 얹힌 접시를 그 똥같은 놈의 목구멍 안에 쑤셔 넣고 싶다”라고 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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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웰/제프리 라이트

▲1999년 부시는 한 TV 목사에게 “대통령직에 출마하고 싶지 않은 것이 진실이지만 난 하나님이 내가 이 일을 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난 해야만 한다”고 고백한다.

▲부시는 토니 블레어에게 이라크와의 전쟁을 도발하기 위해 미국 비행기를 UN비행기로 위장, 바그다드 상공을 날게해 사담의 군이 이를 격추시키게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또 다른 안으로는 그 개새끼를 암살하는 것이라고 말해 블레어를 아연실색케 만든다.
스톤은 이 같은 내용이 모두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것이라면서 자기는 부시에 관한 20여권의 다양한 책들을 읽었다고 말했다.
모든 메이저들이 이 영화 제작을 거부했을 뿐 아니라 많은 배우들도 출연을 거부했다고 스톤은 말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이야 말 할 것도 없고 민주당 지지자들도 대부분 영화 출연을 거부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모두 부시를 너무나 증오하기 때문이었다.
브롤린(40)도 처음에는 역을 거부했다가 스톤의 설득으로 출연키로 했다. 그런데 브롤린의 아버지는 유명 배우인 제임스 브롤린이며 제임스의 아내는 맹렬 민주당원인 수퍼스타이자 가수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다. 한편 스톤과 부시와 전 민주당 대통령후보 출마자 존 케리는 모두 1960년대 중반 함께 예일대에 다녔었다. 스톤만이 중퇴, 자원 입대해 베트남전에 투입됐고 그는 후에 이 경험을 영화 ‘플래툰’으로 만들어 오스카 작품상을 탔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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