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전 대만총통 이등휘가 신사를 방문했을 때 구경나온 일본인들.
중국인 감독 이잉이 만든 기록영하 ‘야수쿠니’(Yaskuni)의 오는 5월 일본 전국 개봉을 앞두고 영화 내용을 놓고 지금 야수쿠니 신사측과 영화 배급사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야수쿠니 신사측이 영화 배급사인 아고픽처스에 영화에서 신사 장면을 빼라고 요구했다는 것. 야수쿠니 신사측은 리가 신사 촬영을 요청 했을 때 영화를 찍는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영화에 나오는 일본 검 제조자인 나오지 카리야도 자기가 나오는 장면을 잘라달라고 요구했으나 아고측은 이를 거절했다.
이 영화는 오는 5월21일 전국 상영에 앞서 일단 먼저 도쿄와 오사카에서 상영할 예정이었는데 항의를 염려해 도쿄의 4개 극장과 오사카의 1개 극장은 상영을 포기했다. 이 감독은 10년간에 걸쳐 영화를 완성했는데 아이로니컬하게도 일본 문화청이 제작비 7만5,000달러를 지원했다. 야수쿠니 신사에는 일본의 전몰장병과 함께 전범들이 묻혀 있어 한국을 비롯한 일본의 피해국들의 줄기찬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데 영화 ‘야수쿠니’는 최근 홍콩영화제서 최우수 기록 영화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