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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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는 미 정부 조작”

2008-03-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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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여주연상 코티야르
인터뷰발언 뒤늦게 구설수

지난 2월의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프랑스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그린 영화 ‘장밋빛 인생’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마리옹 코티야르(32·사진)가 지난해에 프랑스 TV와 가진 인터뷰 발언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코티야르는 지난해 한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그 일례로 9.11 테러를 들었다. 그녀는 “뉴욕의 트윈타워에 대한 테러는 미국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조작한 음모”라면서 “그 빌딩은 거액의 유지비만 빨아들이는 무용지물로 현대화하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 파괴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코티야르가 이런 말을 했을 때는 그녀는 무명 스타여서 그 발언에 아무도 신경을 안 썼었다. 그러나 코티야르가 오스카상을 받으면서 이 발언이 새삼스럽게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삽시간에 전파됐다.
코티야르는 이 인터뷰에서 또 1969년 미 우주선 아폴로 승무원이 달 위를 걸은 것에 대해서 “진짜로 사람이 달 위를 걸었느냐”고 묻고 “그에 관한 여러 편의 기록영화를 봤지만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코티야르는 지난 10일부터 시카고에서 촬영에 들어간 미국 갱영화 ‘공공의 적’(Public Enemies)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그녀의 발언이 과연 이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할리웃은 지금 궁금해 하고 있다.
자니 뎁과 크리스천 베일이 주연하고 마이클 맨이 감독하는 유니버설작인 이 영화는 경제공황 시대 악명 높았던 갱스터 존 딜린저(뎁)와 그를 집요하게 쫓는 미연방수사국(FBI) 요원 멜빈 퍼비스(베일)의 이야기. 코티야르는 딜린저의 애인인 가수 빌리 프레쳇으로 나온다.
딜린저는 프리티 보이 플로이드, 알빈 카피스, 호머 밴 미터 및 존 ‘레드’ 해밀턴 등과 함께 미중서부의 은행들을 연쇄적으로 털어 FBI에 의해 공공의 적 제1호로 지목됐었다. 딜린저는 1934년 시카고의 바이오그래프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다 잠복중이던 FBI 요원들에 의해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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