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부활의 몸짓으로
2008-03-19 (수) 12:00:00
님을 따르기 위해
세상을 버렸습니다
등나무 덩쿨아래 마구 취해 쓰러져
새벽이슬에
누추한 몸뚱이 일으켜 세우는
탕자처럼
내 의지와 힘보다
더 큰 어떤 절대적인 것이
그 길로 나를 이끌었지요
님을 알고부터 세상은 견디기 힘든
고통의 담즙을 안고
흐르는 긴 강물이었습니다
내 인생의 괴로움과 번민을 팔아
님에게 가는
길의 여비를 삼았습니다
때로 내가 밤마다 지어부르는
세상 버리는 노래가 슬픔에 겨워
너무 무거운 곡조가 되기는 하지만
아! 나는
얼마나 깃털처럼 가벼운지요
질병과 사망의
음침한 그림자를 벗고
페르마타의 깊고 자유로움의
웅장함으로
이밤 별과 별 사이를
흐르는 바람에
내 영혼의 그리운 노래를
님께 실어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