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광고의 달인은 성공이란 보수를 받는다
2008-03-06 (목)
내가 부동산업을 시작하던 때는 부동산 오피스에 벤츠를 가진 에이전트는 몇 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뉴스타부동산 소속 에이전트 중 300~400여명이 벤츠를 굴린다.
그만큼 뉴스타 브랜드가 부동산 시장에 확대되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 규모가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세일즈 여건이 전보다 엄청 좋아졌다. 1987년 말에 나는 부동산업을 시작했다. 내가 새내기로 시작하여 성공했던 것처럼, 지금 들어오는 새내기도 나름의 전략과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선배 에이전트들이 좋은 고객을 독식하고 있다고 포기할 일이 아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광고도 누가 누군지 모를 정도로 범람하여 효과가 의심스럽겠지만 결코 그렇지가 않다. 새내기는 해마다 배출되고, 기성 에이전트를 능가하는 다크호스는 역시 매년 등장한다.
미국 부동산업계에는 ‘부동산을 시작한 첫해 6~7만 달러를 벌면 부동산 시장에서 살아남지만 그렇지 않으면 소리 없이 사라진다.’는 말이 있다. 첫해를 넘기지 못하고 사라지는 사람이 대략 70%이니 수년에서 수십년 에이전트 직업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첫해에 살아남는 무슨 기발한 방법이 있을까? 특별히 왕도는 없다. 다만 자기 고유의 광고 전략과 고객 서비스 전술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리게 된다. 예전에는 예전의 방법으로 했듯이 현재는 현재 시점에 맞는 트랜드를 접목시켜 고객을 사로잡는 천차만별의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 나는 광고를 하지 않고 부동산을 하겠다는 것은 총을 가지지 않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오피스에서 일등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면서도 나는 광고에 올인하는 전략을 계속했다.
1년 동안 내 수입의 절반을 무조건 광고에 쏟아 붓겠다고 결심하고 그대로 실천했다. 결국 그것이 그해 남문기를 새로운 스타로 만들어 준 원동력이 되었다. 실력이 비슷비슷하다고 전제했을 때 잠재적 고객들의 뇌리에 나 자신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방법은 단연 광고였다.
광고를 중시했다 하니 신문이나 잡지 같은 매체 광고만을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은 누구나 한다. 누구나 하기 때문에 표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코 도외시할 수 없는 광고이다.
개중에는 남들이 다 하고 있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다. 미안하지만 그런 사람은 부동산 에이전트로 성공할 생각을 버리는 것이 낫다. 사고가 구태의연한 사람과 아이디어가 빈약한 사람은 성공하기 쉽지 않은 직업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골프장에서 골프를 칠 때에도 내 회사, 내 이름을 광고하는 방법이 있다. 골프를 좋아하는 나는 골프장에 갈 때마다 ‘뉴스타부동산 남문기’(New Star Realty:Chris Nam)라고 새겨진 골프티를 잔뜩 챙겨 나가서 내가 치고 지나간 티 박스마다 몇 개씩 뿌려 놓았다. 내 뒤에 오는 골퍼 가운데 아무나 내 이름이 적힌 티를 주워가라는 뜻에서 였다.
나무나 플래스틱으로 된 이 티는 값은 얼마 하지 않지만 골퍼 누구라도 티 박스에 굴러다니는 티를 보면 줍게 마련이다.
사실 첫 번째 티 박스에서 ‘뉴스타부동산 남문기’(New Star Realty: Chris Nam)가 적힌 티를 주웠다고 해서 한 번에 내 이름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처음 한 두 개를 주울 때는 ‘티를 흘리고 다니는 칠칠맞은 사람’이라고 비웃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 번째 홀, 네 번째 홀, 다섯 번째 홀…. 이런 식으로 계속 따라오며 줍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가 버린 티가 있는지 찾게 되며 없으면 허전해 진다. ‘이병철도 골프티는 줍는다.’는 말이 있다. 결국 그 사람은 골프장 열여덟 홀을 돌면서 내 이름을 확실하게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남문기라는 에이전트가 일부러 티를 뿌리며 지나갔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아이디어가 제법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 골퍼가 집을 사거나 비즈니스를 팔 기회가 생겼을 때 과연 누구한테 리스팅을 주거나 매입을 의뢰하겠는가.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부동산업자 가운데 한 명이겠는가? 아니면 티를 뿌리는 방법으로라도 매사에 자기를 알리려 애쓰며 노력하는 에이전트에게 주겠는가. 그는 아마 내 이름과 뉴스타부동산을 오래전부터 알아온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고, 동시에 신문이나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니 내게 의뢰를 할 것이다.
광고 기법이라면 나는 웬만한 광고 전문가 못지않다고 자부한다. 그만큼 다른 사람이 미처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를 했고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뉴스타부동산이 올린 매출 실적도 광고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 지금 현재 LA 한인타운 한복판, 올림픽 불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코너에 있는 대형 빌보드 광고를 보자. 이것은 한인사회에서 내가 처음 시도한 광고였다. 삼성이나 현대 등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빌보드 광고를 하기는 했으나, 제품 선전이 아니라 빌보드 전체를 나 한 사람의 얼굴 광고로 한 것은 내가 처음이었다. 더구나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사람이 빌보드를 통째로 빌려 사용하는 것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이 빌보드 광고료로 한 달에 수천 달러를 지불하고 있으나 그것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아니 마음 같아서는 빌보드를 더 키우고 싶다. 나는 그 지역에 들어설 때마다 빌보드에 띄워져 있는 내 얼굴을 보며 인사를 건네고 다짐을 한다.
‘남문기! 너는 지금 잘하고 있는 거야. 앞으로 회사를 더 키워야지.’
www.newstarrealty.com
ceo@newstarrealty.com
(213)999-4989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