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우정 칼럼

2007-10-1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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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열심히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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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의 말이다.후보 경선때 박(朴)의 핵심 맹장들 =김무성, 이규택, 엄호성, 유기준, 최경환,한선교 의원등 =이 10월 10,11일 출범식을 올리는 ‘ MB선대위’ 합류 문제를 상의 하자,박 전대표는 웃으며 ‘가서 열심히 도와 주세요’ 했다.

참으로 듣기 좋고 ,보기 좋은 모습이다 12.19 대회전(大會戰)을 앞 두고 , 앞으로의 일이야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보아 온 한나라당 경선 과정과 오늘의 판세만을 두고 본다면 분명 “ 이명박(MB) 후보의 복”이라 아니 할 수 없다 .


돌이켜 보면 지난 3월,손학규 경선 후보의 무단 가출은 한나라당 후보 경선판의 지각을 흔드는 변환의 사건이면서 정치 초년생 이명박의 개운 .발복(開運 發福 )의 출발점이다.명문 관악(冠岳)의 기세와 경기도 지사 경력으로 뒷심이 짱짱한 손학규 전지사가 끝까지 버티며,박근혜 후보와 손잡고 칼끝을 세웠다면 경선 결과는 어찌 되었을까 .

MB를 감싸며 뒤따르는 다음 행운은 경선 맞상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사실 이다.여성 정치인과 싸우기가 벅찻을 것이다 . 그것도 ‘ 어머니 자리’ 를 모르는 처녀 정치인이다.손짓 발짓은 물론 말씨 하나 하나에서 조심,조심 하기에 몇 배의 힘이 더 들었을 것이다.오즉 했으면 Mrs MB 입에서 “ 여자와 싸워 이기는 남자 없어요” 라는 말이 나왔을까 .그러나 힘든것은 거기까지다.

박근혜 전 대표는 경선 후보로서 정치적 역량이나 자격만을 두고 싸울 수가 없었다 .그는 아버지의 정치적 유산을 혼자 물려 받은 상속녀다. 목숨을 던저서라도“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의 명예와 물려 받은 가치를 지켜야 한다.5.16 군사 혁명도 “구국 혁명” 이라고 결기를 세워야 한다.그 말 많은 ‘ 10월 유신’ 에 대한 질문마저도 한마디 사과는 없다.

“ 역사의 판단” 에 떠 넘긴다. 대(代)를 이어 지켜가겠다는 정치적 자존 .자긍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인 박근혜의 힘의 근원이겠지만 때로는 넘을 수 없는 한계요, 벗어 버릴 수 없는 족쇄라 아니 할 수 없다.

정치인 박근혜의 자존 .자긍심은2007년 8월 20일,한나라당 경선장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경선 결과에 승복합니다.”“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많은 말이 필요 없다. 원칙과 신의가 불꽃 튄다. 정치인 박근혜는“지고도 이기는”마침표를 찍는다.

얼마 전, 고대 교우 몇 분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야기는 이명박 후보 주위를 맴 돈다 .자연 박근혜전 대표의 경선승복의 내용이‘ 어디까지 일까?’ 묻게 된다.협조 할 것인가 .한다면 어느 정도일까. 대답은 간단했다. 박 전대표는 최선을 다 할 것이다.그는 정도를 걷고 원칙과 신의를 앞 세운다.

12.19 대선에서 MB의 승패는 바로 박 전대표의 정치적 사활(死活)을 가른다. 경선 승복으로 쌓아 올린 “ 박근혜 다움” 은 경선 승복 연설의 진정성이 사실로 입증 될 때 제 몫을 다하게 될 것이다.


천하의 눈이 “7백만 표를 몰고 다니는 박근혜는 최선을 다 했다” 고 눈웃음을 칠 때까지 뛰고 또 뛰어야 한다.그가 정치를 접을 수 있을까 .누구들 마냥 동가숙 (東家宿) 서가식(西家食)하며 마음 놓고 쉴 수 있을 까.그리 할 수 없는 박 전 대표다.12.19대선은 벗어 날 수 없는 ‘삼각 경주’ 요,꼭 이겨야 한다.못 본척 빗겨 갈 수도 없다 .잘 못 되어 “그러면 그렇지,여자가 별 수 있겠어”하면 다 끝 장이다.박 전 대표는 9일,자기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찾아 ” 더욱 바른 정치 하겠다”고 약속한다 . 앞으로 5년, 제2의 대장정에서 그 첫 발을 내 디딘 것이다. 그는 무궁화 꽃을 활짝 피우려 최선의 길을 걸을 것이고,그 길은 바로 이겨MB와 함께 사는 길이다.

대선 후보 MB는 10일 경기도 안산에서 중앙선거대책위 원회 발대식을 겸한 ‘국민 성공시대 출정식’을 갖었다 .한나라당12.19대선체제가 모습을 드러 낸 것이다 .서울이 아니고 중소기업이 밀집한 안산을 찾는 초심(初心)을 지켜 간다면 잃었던 당심과 머뭇거리는 박심(朴心)을 품에 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3천만 표심을 얻어 축배의 잔을 체울 것이지,참여정부를 궁지로 몰아 붙이려 함은크게 지혜롭지못하다 .” 국정을 망치고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는 무능 정권,실패를 반성하지 않는 무책임 정권 ,부끄러워 할 줄조차 모르는 무치정권,이‘3무(無)정권’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 고 외친들 얻을 것이 뭣인가.

적(敵)을 보는 눈 앞에는 표(票)가 없다.” 땀 흘려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국민 성공시대 ‘를 열고,실용과 실천을 중시하는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이것도 말이 너무 많다.표심을 찾아가 그냥 손을 잡아라.표로 이기는 길이 바로 거기에 있음을 왜 모르는가.” 가서 열심히 도와 주세요”,이를 표심의 울림으로 받을 복이 있다면 정말 복장 (福將)이 될텐데 …… 모두가 MB,자기 할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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