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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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Summertime·1955)

2007-03-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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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관광 미국 노처녀
‘짧은 사랑, 긴 감동’

인기 연극 ‘뻐꾸기의 시간’을 영화로 만든 서정적이요 아름답고 쓸쓸한 명작 로맨스 영화. 미국인 노처녀 여교사 제인이 사랑의 꿈을 안고 낭만의 도시 베니스로 혼자 관광여행을 온다.
제인(캐서린 헵번)이 산마르코 광장에 혼자 앉아있는 뒷모습을 보고 호감을 느끼는 남자가 잘 생긴 골동품상(로사노 브라지). 제인은 이 남자와 이국에서의 사랑에 취하나 남자는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유부남. 짧은 희열을 남기고 기차를 타고 떠나는 제인을 뒤늦게 배웅하려고 흰색 가디니아를 손에 들고 역 플랫 홈으로 달려오는 남자를 찾아 제인이 창밖으로 목을 길게 내민다.
아름다운 베니스가 인물들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랑의 명화로 주제곡이 좋다. 데이빗 린 감독. 9일 하오 7시30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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