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추억의 명화 ‘상처뿐인 영광’

2006-12-01 (금)
크게 작게
복싱 챔피언 그라지아노 자서전
손에 땀을 쥐는 권투신, 실전 방불

폴 뉴만의 세번째 영화로 프로복싱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로키 그라지아노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만든 1956년산 권투영화다. 뉴욕의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나 좀도둑질과 교도소를 거쳐 마침내 챔피언이 된 그라지아노의 이야기가 강렬하게 묘사됐다. 후에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감독한 로버트 와이즈의 영화로 오스카 촬영(흑백)상과 미술상을 받았다.
뉴만은 영화를 찍기 전 직접 그라지아노를 여러 차례 만나 그의 매너리즘과 동작과 권투 스타일과 대화 패턴 등을 연구했고 역기로 몸을 단련하고 실제 A급 권투선수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했다. 그 결과 권투장면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액션으로 실전을 방불케 한다.
그라지아노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샐 미네오)와 함께 자동차 타이어를 훔치는 등 좀도둑질로 커 소년원을 거쳐 교도소에 수감된다. 교도소의 체력단련 교관이 그라지아노의 잠재력을 파악, 그에게 내면의 분노를 합법적으로 분출할 수 있는 권투를 권고한다. 그라지아노는 출소 후 권투로 돈을 벌기 시작하나 권투계의 부패에 실망하는데 이 때 아름다운 노마(피어 앤젤리)를 사랑하게 되면서 자존을 되찾게 된다. 그리고 챔피언 토니 제일(실제 토니가 직접 출연)과 치열한 대결 끝에 챔피언이 된다. 그는 이후 자신의 명성을 불우 청소년 선도를 위해 쓴다. 제목은 챔피언 그라지아노가 뉴욕서 카퍼레이드를 벌일 때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아내 노마에게 한 말이다.
워너 홈비디오(WHV)는 이 영화와 함께 뉴만의 다른 6편의 영화를 묶은 DVD집 ‘폴 뉴만 선집’(Paul Newman Collection-60달러·개당 20달러)을 출시했다. ▲‘하퍼’(Harper·1966)-사립탐정 루 하퍼의 범죄물 ▲‘드라우닝 풀’(Drowning Pool·1975)-하퍼가 공갈사건을 푼다. ▲‘왼손잡이 총’(The Left Handed Gun·1958)-서부의 악명 높은 총잡이 빌리 더 키드 이야기. ▲‘매킨토시 맨’(The Mackintosh Man·1973)-뉴만이 영국 첩보원으로 나오는 스릴러. ▲‘용돈’(Pocket Money·1972)-뉴만과 리 마빈이 공연하는 코미디. ▲‘젊은 필라델피아 사람’(The Young Philadelphians·1959)-출세가도를 달리는 변호사의 멜로드라마.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