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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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선택 속의 티네이셔스 D

2006-11-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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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선택 속의 티네이셔스 D
(Tenacious D in the Pick of Destiny)

코미디언 잭 블랙과 그의 파트너인 카일 개스가 12년 전에 조직한 2인조 하드록 밴드 티네이셔스 D(T-D)에 관한 일종의 자전적 코미디. 하드록 사운드와 야하고 우스운 가사로 잘 알려진 T-D는 둘이 자징 ‘지상에서 가장 훌륭한 밴드’라고 허풍을 떨었는데 진짜로 베스트 셀링 CD도 내놓았고 라이브 쇼의 인기도 대단했고 또 HBO에서도 둘의 프로가 방영됐었다.
저속한 농담이 판을 치는 코미디로 열렬한 T-D 팬들의 컬트 무비. T-D 모르는 사람들의 영화는 아닌 듯.
영화는 처음에 JB(블랙)가 기독교적인 집을 버리고 록 뮤직에서 성공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베니스비치로 도망 오면서 시작된다.(JB의 아버지로 가수 미트 로프가 나온다.)
여기서 얼마 안 돼 JB는 기타를 잘치는 KG(개스)를 만나는데 둘이 만나는 것은 4인조 깡패들과의 대결에서이다. KG는 JB를 자기 품 안에 받아들이고 TV시리즈 ‘쿵후’스타일의 훈련을 시킨다.
그리고 둘은 드럭을 즐기고 아파트 렌트를 벌기 위해 노래 경연대회에 나간다.
둘은 자신들이 꿈꾸던 걸작을 작곡할 영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기타 픽이 있다는 것을 안 뒤 이 픽이 소장돼 있는 록 박물관을 털면서 영화는 액션영화 티를 낸다.
둘이 픽을 털면서 TV 시리즈 ‘해자드의 듀크스’ 흉내를 낸 요란한 자동차 추격이 일어난다. 당연히 블랙이 둘 중 코미디 부문을 혼자 해내다시피 하는데 혼자서 길길이 날뛴다.
마지막의 크레딧에서 ‘우리 영화가 ‘시민케인’ 보다 낫다’는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한다.
둘이 설쳐대는 영화에 벤 스틸러(그는 이 영화의 총제작자)와 팀 로빈스 등 유명 배우들이 캐미오로 나와 영화를 도와준다.
드럭을 밥 먹다시피 하고 상소리가 많고 갖가지 노골적인 성적 묘사 등이 많아 R 등급을 받았다. 영화의 CD도 나왔다. 전지역.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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