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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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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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Unknown) ★★½
성격파 배우들이 나오는 앙상블 캐스트의 스릴러로 ‘저수지의 개들’과 ‘톱’ 및 ‘메멘토’를 섞은 것 같다. 5명의 남자가 버려진 창고에 갇힌 상태로 의식을 잃었다 깨어난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들이 누구인지도 왜 이곳에 갇히게 됐는지도 모르는 점.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서로들 누가 나쁜 사람이고 누가 피해자인지를 모른다는 사실. 5명 중 한 사람은 의자에 묶여 있고 또 한 사람은 총에 맞은 채 수갑으로 손이 파이프에 매인 상태로 깨어난다. 나머지 3명은 자유로운 상태. 이들이 탈출을 시도하는 것과 함께 돈 많은 사업가가 납치됐다는 기사가 실린 신문이 등장한다. 그리고 납치자들이 마지막 랑데부차 창고에 도착한다. 짐 캐비즐, 그렉 키니어, 조 팬톨리아노, 제레미 시스토, 배리 페퍼 공연. 성인용. 파빌리언(310-281-8223).

‘귀환’(The Return)
영국 감독 아시프 카파디아의 첫 미국 영화로 도깨비 영화. 새라 미셸 젤라와 샘 셰파드(퓰리처상 수상작가인 그는 가끔 찬 값 조달을 위해 이런 영화에 나온다) 공연.
감독은 영화가 환상에 시달리는 여자의 이야기로 이 때문에 이 여자가 삶에 큰 영향을 받고 어느 장소로 돌아가는 내용의 것이라고 말한다.
젤라는 미중서부에 사는 여자로 과거의 살인사건과 괴이한 관계가 있는데 플롯이 배배 꼬인 현대판 으스스한 스릴러라고 소개 됐다.
최근에 나온 같은 장르의 ‘타인들’ ‘검은 물’ 및 역시 젤라가 나온 ‘주원’과 비슷한 분위기를 지닌 영화. CG 효과보다는 으스스한 분위기와 긴장감으로 겁을 준다고.
PG-13. 전지역.

‘마사이: 비의 전사들’(Massai: The Rain Warriors) ★★★
케냐의 수려한 자연경치와 코끼리와 얼룩말 등 짐승들과 케냐의 원주민 마사이족의 삶을 생생하게 구경할 수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스타일 이야기를 허구적으로 만든 영화다.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연기 경험이 없는 마사이족이고 대사도 원주민어.
케냐 고지대에 극심한 가뭄이 오면서 이 곳에 사는 주민들이 비의 신에게 바칠 제물로 맹수 사자 비추아의 갈기를 잘라오라고 8명의 틴에이저들을 사냥에 내보낸다.
이들에 합류한 소년이 염소 치는 용감한 소년과 나이 먹은 무당. 이들은 사냥 길에서 라이벌 부족과 허기와 갈증과 질병과 싸우면서 마침내 비추아와 맞선다. 결점도 있지만 가족이 볼만한 영화.
그랜드 4플렉스(213-617-0268).


‘FxCK’
악명 높은 단어인 ‘FxCK’가 어떻게 해서 할리웃에서부터 학교마당 그리고 워싱턴 DC의 상원의석에까지 만연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본 기록영화.
여러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영화와 TV 장면 그리고 빌 플림턴의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미문화의 모든 면에 침투한 이 단어가 주는 영향을 고찰했다.
이 단어를 유명하게 만든 코미디언과 배우 및 작가들의 변과 언어학자의 견해 그리고 생계 수단으로 이 단어를 행위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을 극단적으로 갈라서게 만드는 이 단어의 정체를 캐 들어간다.
팻 분(가수), 샘 도널슨(방송인), 아이스-T(가수), 앨라니스 모리셋(가수), 케빈 스미스(감독) 등을 인터뷰했다.
16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아침 일찍 오너라’(Come Early Morning) ★★★
배우인 조이 로렌 애담스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감독으로 데뷔한 관계를 두려워하는 여인의 이야기. 여성팬들 용으로 주인공 역의 애슐리 저드의 전력투구 연기가 볼만하다. 그러나 이런 인간 관계의 얘기는 여러 번 본 것이어서 색다른 점은 없다. 미 남부의 작은 마을에 사는 직업여성 루시는 지속적인 관계를 두려워하면서 바에서 만난 남자들과 하룻밤 자는 것으로 만족한다.
루시는 남자들과의 관계뿐 아니라 오래 전 집을 나가 혼자 사는 아버지와의 소원한 관계 때문에 고뇌한다. 그런데 루시가 이 마을에 새로 나타난 남자 칼을 만나면서 그녀는 비로소 정상적 남녀관계를 시작한다.
그러나 이 관계도 루시 때문에 깨어진다. 한 여인의 사랑과 구원을 찾는 드라마.
R. 선셋5. 파빌리언(310-281-8223) 등.

‘모피’(Fur) ★★★
‘디앤 아버스의 상상적 초상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 영화는 미국의 유명한 여류 사진작가 아버스의 삶을 스티븐 샤인버그 감독이 허구로 재구성한 드라마다.
뉴욕의 상류층 패션 사진작가의 아내로 내조만 하던 디앤이 어떻게 해서 전설적 예술가가 되었는가를 창조적으로 상상한 영화.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주연하는 니콜 키드만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도 훌륭하나 내용을 너무 디앤과 그녀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준 털투성이 인간 라이오넬에 국한시켜 비좁은 느낌을 갖게 된다.
‘미녀와 야수’의 얘기로 현모양처인 디앤이 자기 아파트 위층으로 이사 온 얼굴 전체를 천으로 감춘 이상한 라이오넬에게 매력을 느끼면서 둘의 관계가 시작된다. 그리고 디앤은 라이오넬 때문에 제2의 삶을 살게 된다.
R. 선셋5(323-648-3500), 모니카(310-394-9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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