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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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게이영화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걸작 멜로물 8편 상영

2006-08-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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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31일까지 매주 1편씩 ‘선셋 5’극장

게이 영화인이면서도 여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멜로 드라마를 즐겨 만드는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걸작 8편이 오늘부터(25일) 10월31일까지 매주 1편씩 선셋5(8000 선셋)에서 상영된다. 화려한 화면에 멜로 드라마와 과장된 허식 그리고 여장남자와 성도착증자 등을 내세워 삶의 터무니없음과 황당무계성과 잔인과 변덕을 묘사하는 알모도바르의 영화 세계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획이다.
▲‘신경파탄 직전의 여인들’(Women on the Verge of a Nervous Breakdown·1988)-오랜 연인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마드리드의 여배우(카르멘 마우라)가 슬퍼할 사이도 없이 온갖 소극에 휘말려든다. 여인의 자아 찾기와 자기 운명에 대한 책임을 간계로운 코믹터치로 우습게 그렸다. 25일.
▲‘내 어머니에 관한 모든 것’(All about My Mother·1949)-오스카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마드리드의 간호사가 겪는 갖가지 재난을 통해 간난과 직면한 여인들의 불굴의 힘을 찬양했다. 여성 영화에 바치는 헌사와도 같은 영화로 우스우면서도 통렬하다. 9월1일.
▲‘그녀에게 말해’(Talk to Her·2001)-말 많고 뚱뚱한 남자 간호사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 환자를 사랑한다. 이와 함께 역시 혼수상태에 빠진 투우사를 사랑하는 작가의 얘기가 병행된다. 8일.
▲‘내 비밀의 꽃’(The Flower of My Secret·1996)-결혼생활과 함께 자신의 전성기도 끝났다는 것을 깨닫는 여류작가를 통해 여인들간의 마음 교류를 이야기한다. 15일.
▲‘살아있는 육체’(Live Flesh·1998)-인간의 욕정이 운명과 부딪쳤을 때 발생하는 우행에 관한 희비극. 22일.
▲‘욕망의 법칙’(Law of Desire·1987)-애인과 영화제작 모두에서 손을 떼려는 게이 영화감독에 관한 욕정과 폭력의 드라마. 29일.
▲‘투우사’(Matador·1988)-쇠뿔에 찔려 불구가 된 명투우사가 투우의 스릴을 섹스에서 찾다가 살인을 저지른다. 10월6일.
▲‘나쁜 교육’(Bad Education·2004)-소년시절 가톨릭 학교에서 함께 공부한 두 남자가 성인이 되어 만나 과거의 ‘나쁜 교육’의 책임자를 벌준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한다.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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