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오! 필승코리아!

2006-06-2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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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선<자영업>

6월의 붉은 태양은 대지를 뜨거운 열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만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그 열기못지않은 2006년도 월드컵 축구전이 있는 요즘… 만나는 이마다, 각종 메스컴마다 한국 축구팀에 대한 관심이 어찌나 열광적인지 평소에 스포츠에 별로 관심이 없던 나도 덩달아 게임날짜를 기다리고 있던중, 드디어 오늘! 한국대 스위스전이 열리는날! 4년전의 흥분과 열광의 분위기를 상기하듯 온 국민과 선수들이 다시한번 뭉쳤다. 평소에 가까운 주변가족과 우리가족모두 응원전이 열리는 갤러리아 상가로 달려갔다.
각기 한인단체에서 제공한 티-셔츠와 응원도구를 착용하니 어느새 엄청난 붉은물결의 응원단이 되어 절로 소리쳐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었다. 꽹과리와 장구를 쳐대며 코리아를 외쳐대는 응원단장들의 젊은열기에 압도되어 너도나도 소리내어 필승코리아를 외쳤고 아빠품에 안겨온 두어살배기 아기로 부터 모시적삼을 입고 나오신 연로하신 노인까지 하나가 되어 말 그대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온전히 돌아온 응원전이었다.

볼이 골대로 향할때마다 목이터져라 외쳐댔고 한골만 한골만 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했다. 비록 2:0 으로 패배한 아쉬운 결과지만 필히 선수들의 노력과 투지에 격려의 박수를 보낼만 했고 무엇보다도 각자의 바쁜 삶으로 잊고있던 뜨거운 동포애를 다시금 확인할수있었던 감격스런 행사였듯 싶다. 찌는듯한 무더위에 산과 바다를 찾아 주말 휴가를 즐길만도 한데 교민들 스스로 하나가되어 당연한듯 하던일손 모두멈춰 직장에서, 가정에서 너도 나도 TV 앞에 모여드는 모습은 이보다 더 감격적이고 열광적일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하면서 바라건데 이렇게 정해진 시간과 행사에 의해 보여지는 충동적인 애국심이 아니였으면 한다.
우리가 사노라면 자칫 오해하고 분쟁하고 스스로가 소외될때 이때에 감동의 순간을 상기하면서 서로 안아주고 감싸주는 삶을 산다면 아빠품에안겨 천진스레 소리내어 코리아를 외치던 어린아이에게…앞에나와 깃발을 흔들어대던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남겨줄 진정한 유산이 아닐까 싶다. 비록 16강의 진출의 꿈은 살아졌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끝까지 분투한 선수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더 좋은 실력을 다져 4년후에 재도전을 기약하며 재삼 바라건데 오늘의 뜨거운 동포애를 영원히 간직하며 서로의 아픔을 싸매주고 기쁨을 함께나누며 더불어 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목이 터져라 외쳤던 필승 코리아의 함성이 한참동안 뇌리속에 메아리 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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