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낚시...광어.농어.도미 등 한인 좋아하는 어종 제철

2006-06-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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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낚시꾼들에게 천국이다. 광어, 농어, 도비, 씨베스 등 한인들이 좋아하는 어종이 제철이어서 낚싯대를 묵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낚시 전문 보트들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귀항한다. 낚시 전문 보트를 탈 때는 어종의 종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의 조황을 낚시 전문가 송길청씨와 서울낚시 대표 정인호 사장으로부터 들어본다.

*광어
광어 낚시는 도미 종류처럼 경쾌하지 않고 심한 요동도 없지만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손의 감각으로 훌륭하다. 뉴욕주에서 18인치, 하루 1인 4마리 밖에 잡지 못하는 광어 낚시 규정 강화로 다소 아쉽다. 그러나 롱아일랜드는 미국에서 가장 큰 광어가 잡히는 곳이기 때문에 원정꾼들로 북적거린다. 5월말에 저조했던 광어가 일주일 전부터 조황이 좋아져 헌팅턴, 포인트 룩 아웃, 캡트리에서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 지난 9일 마운트 사이나이에서는 4~8파운드의 광어들이 많이 잡혔다.

몬탁은 지난해에 비해 아직까지 조황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오징어를 따라 들어온 광어들이 롱아일랜드 사운드의 내만에 머물면서 이 인근으로 떠난 낚시배들은 만선을 이루고 있다.광어낚시 밥으로는 멸치와 오징어가 추천된다. 대어 광어를 노릴 때는 오징어를 크게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
광어는 주로 모래 바닥이나 자갈로 이루어진 곳에 머문다. 특히 수심 10~80피트 사이의 물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바다나 만에 서식한다.


낚시 바늘을 바닥 가까이로 내리고 광어가 미끼를 삼킬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준 후 챔 질을 하는 것이 포인트. 광어가 채인 것 같으면 낚시대를 높이 들어주면서 서둘지 않고 느긋하게 감아올린다. 광어는 물 바깥에 노출될 때 특유의 머리를 흔들며 바늘털이를 하는데 이때 놓치기 쉽기 때문에 뜰채로 뜰 때까지 물속에 두는 것이 좋다.

*농어(Sea Bass)
농어는 멋있는 물고기로 평가받는다. 특히 줄무늬 농어는 늘씬하게 뻗은 몸매에 일곱줄의 선명한 줄무늬, 시원한 입질에 쭉쭉 뻗으며 차고 나가는 몸놀림에 이르기까지. 줄무늬 농어는 강한 물살을 좋아하며 파이어아일랜드 인근에서 큰 놈들이 잡히고 있다. 이외에 헌팅턴에서도 잡힌다. 수온이 오르면 농어들은 매사추세츠나 메인주 낚시터가 선호된다. 농어 미끼로는 조개가 사용된다. 농어는 쉽게 미끼를 물지 않지만 일단 물기 시작하면 까다롭지 않다. 바늘을 물은 것 같으면 드랙을 느슨하게 풀어주어 물고기가 차고 나가는 속도와 힘을 감안하여 서서히 드랙을 약간씩 조이면서 담는다.

*도미(Porgy)
롱아일랜드 거의 전 지역과 커네티컷, 로드 아일랜드, 매사추세츠의 케이프 가드까지 광범한 지역에서 도미가 낚이고 있다. 롱아일랜드에서는 북쪽 바다인 포트제퍼슨, 마운트 사이나이, 매티턱에서 잡히고 있다. 먹이로는 지렁이, 조개, 오징어 순서로 좋다. 초보자도 쉽게 잡을 수 있다.
파티보트에서 낚시 허가 크기는 10.5인치로 1인당 25마리까지 소유할 수 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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