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네와스카 주립공원

2006-06-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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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암절벽.호수 ‘한 폭의 그림’

미네와스카 주립공원은 산타는 것을 좋아하는 산악인은 물론 산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즐겨 찾는다. 하이킹 코스가 있지만 정상까지 차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에서 2시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미네와스카 주립공원은 기암 절벽과 호수가 한폭의 그림처럼 어울리는 공원이다.
공원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호수는 해발 2,000피트. 가장 깊은 곳 수심은 20피트 정도. 지각변동으로 쏟아 오른 암벽 지층사이에 소나무, 전나무 등이 하늘을 향해 뻗어있다. 또 호수 주위로 오솔길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주차장 옆에는 비교적 평평한 잔디밭이 마련돼 선탠을 하거나 배구, 원반던지기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피크닉 테이블이 놓아져 있으며 바비큐 그릴을 가져가면 바비큐도 할 수 있다.

기암절벽 위에는 내추럴 센터(Nature Center)가 세워져 미네와스카 주립공원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부엉이를 포함해 매, 뱀, 코요테 등 박제한 야생 동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공원에는 미네와스카 호수 외에 아워스틴(Awosting) 호수가 있다. 미네와스카 호수는 58에이커, 아워스틴 호수가 87에이커이다. 두 호수는 3.4마일 정도 떨어져 있다.두 호수를 연결하는 등산로, 산악자전거 루트, 승마 루트 등이 최고 22마일 길이의 트레일이 마련돼 있다.


가장 짧은 산책로는 미네와스카 호수 주위를 돌아보는 비콘힐(오렌지) 코스. 기암절벽인 비컨 힐 정상에 오르는 곳으로 1시간 가량 걸린다. 날씨가 좋은 날은 커네티컷과 매사추세츠까지 보인다. 기암에 지어진 크리프 하우스에서 잠시 쉴 수 있다. 이 하우스는 개인 소유였다가 2년전
주인이 숨지면서 주립공원에 기증했다. 현재 공사 중으로 2~3년 후부터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산악자전거와 말을 위한 해밀턴 포인트 캐리지 웨이는 미네와스카 호수에서 해밀턴 포인트 절벽을 끼고 도는 코스로 중간에 함성을 지를 수 있는 에코 락이 위치해 있다. 7마일 거리로 5시
간 정도 소요된다.

아워스틴 호수와 미네와스카 호수를 연결하는 직선 코스 어퍼 아워스틴 캐리지웨이(초록)를 따라가면 레인보우 폭포가 나온다.이외에도 인근에 밀브룩(8마일 6시간) 등 수많은 등산 코스가 있다.
미네와스카 주립공원에서는 등산 외에 호수에서 오는 17일부터 수영을 할 수 있다. 미네와스카 호수와 아워스틴 호수 양쪽 다 수영 지역이 지정돼 있다. 미네와스카 호수는 산성물로 물고기가 살지 않지만 올챙이 떼와 물뱀 등이 목격되기도 한다.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스쿠버 다이빙과 소형 보트를 탈 수 있다. 다이빙과 보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공원 입구 사무실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가을 시즌에는 사슴 사냥이 실시되기도 한다.

한편 미네와스카 주립공원에서는 캠프 파이어나 캠핑이 안되며 주류도 소지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쓰레기는 반드시 자신이 가져간 봉투에 담아 가지고 나와 처리해야 하며 유리병도 금지다.이곳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비는 17일부터 7달러(그전은 6달러)씩 내야한다. 이곳 사무실은 주 7
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연다.

*가는길; I-87번 고속도로에서 18번 출구로 빠져 루트 299 웨스트를 타고 7.5마일 정도 간다. T자가 나와 루트 44/55를 만나면 우회전해 4마일 정도 가다보면 왼쪽으로 입구가 나온다. *문의; 845-255-0752.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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