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퍼주기’ 안돼
2006-06-01 (목) 12:00:00
오피니언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퍼주고라도 얻어야한다는 주장의 글을 읽었다. 무작정 퍼주기를 해서라도 전쟁을 막아야한다는 논리이다.
그것은 한마디로 광폭 한 독재자에게 머리를 조아려서라도 평화를 구걸하자는 이야기가 아닌가. 이는 대다수 한국민들 정서를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 열린 우리당 정권이 저처럼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친북 성향의 대북 저자세이다.
과연 수십년 전 우리가 일본 히로히토 임금이나 히틀러에게 조공 바치고 머리를 굽혔으면 세계대전을 막을 수 있었을까. 그렇게 해서라도 악에 굴복해가며 얻는 평화가 좋은 것인가.
만일 북측에 갖다 퍼주고 그것도 모자라 북측이 탈북자 추방하고 북한 인권단체 해산시키고 반공단체 해체하고 보수언론 해체하라며 갖은걸 다 요구해도 평화 하나를 위해 남한은 그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들어줘야 할 것인가. 당장 철도 문제 만해도 지금 트집잡는 저들이 아닌가. 평화는 좋으나 무작정 퍼주기나 저자세는 안 된다고 본다. 동서독도 상호주의 원칙아래 교류를 하여 통일을 앞당겼음을 알아야한다.
만일 서독이 무작정 퍼주었다면 동독 독재자들 배만 채우고 아직도 분단이 계속되었을 것이다.
손상영/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