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시위대와 둔갑하는 북한제품
2006-05-31 (수) 12:00:00
미국에서는 적성국가와는 교역을 하지 않는다. 미국시민들은 전세계 각국에서 수입하는 각가지 상품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구매한다. 필자도 70년대 초에 이민 와서 초기에는 어느 나라 제품인가를 먼저 살펴본 다음 품질이야 어떻든 유명한 나라의 제품을 골라잡았다. 그러나 지금은 품질만 보지 어느 나라 제품인가는 상관하지 않는다. 선진 경제 대국들의 하청공장이 된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Made in China로 되어 있다. 이 제품들의 자본금과 디자인, 기술, 감독은 모두 미국, 일본을 비롯해서 경제 선진국 모두 같다. Sony, Canon, IBM 등 모두 중국에서 만들었다고 표시된다. 중국 땅에서 중국인의 손으로 만들었으니 중국제라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북한 땅 개성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한국제로 해서 미국이 한국제로 수입해달라고 어거지 떼를 쓰고 있다. 한국자본과 한국기술로 한국디자인에 한국인의 감독 하에서 북한인의 손을 빌려 다만 장소가 북한 땅에서 만들었을 뿐이므로 한국제(Made in Korea)라고 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워싱턴 FTA 회의에서 억지를 부릴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여인들이 임신은 한국에서 하고 출산은 미국으로 원정와 출산하면 속지법을 적용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그 아기에게 미국 시민권을 준다.
미국에는 Dollar Store가 수도 없이 많다. 품질이 좋고 나쁜 것을 따지지 않는다. 하루도 못 쓰고 버려지는 물품도 수도 없이 많다. 그래도 합법이면 수입하든 말든 미국에서는 자유다. 북한을 돕기 위해 굳이 북한 개성산을 소비해 주고 싶다면 미국에다가 내다 팔 생각 말고 4,800만 인구를 가진 남한사람보고 입고 쓰라고 하면 될 게 아닌가. 품질이 조잡해서 명품만 좋아하는 남한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기에 이것을 미국에다 팔아먹겠다는 발상 아닌가.
더구나 미국에서는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형무소 죄수들의 제품은 수입 못한다. 개성공단의 제품은 적성국가 제품인데다 1인당 한 달에 1불 정도 받는 노임으로 만들어지는 제품도 문제인 것이다. 개성공단에 남북한이 합의한 노임은 월 57달러다. 그들 몫으로 지급되는 달러화는 몽땅 북한정권에서 회수해 가고 북한 월급 기준으로(북한돈 2,500원=1달러=일반 근로자의 한달 평균월급 수준) 안팎의 월급이 주어질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처음에는 무슨 대단한 각오를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하지만 점점 나태해진다. 그들이 한국 측 사장의 지시를 고분고분 받들 필요도 없다. 자신들의 월급은 김정일 장군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좌파 시민연대 60여명이 미국으로 원정 와서 6월4일부터 1주일간 백악관 라파예트(Lafayette)공원과 국회 주변에서 FTA반대와 반미시위를 벌일 모양이다. 사람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것들을 숨겨들고 나올 것이 염려된다. 테러방지법 위반으로 경찰이 체포해서 감옥에 보내게 되는데 요는 미국에서 감옥살이가 그들에게는 큰 영광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형기를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좌익시민연대들의 열렬한 위로와 격려행사에 영웅대접을 받는다는 사실을 그들은 계산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반미투사라는 화려한 전과 경력으로 좌파 정당을 통해 당당하게 국회의원 자리를 넘볼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쇠파이프나 죽창을 들고 공권력에 도전하는 위험한 범법자는 즉시 사살한다는 것도 알기 바란다. 이들은 시위하고 돌아가면 그뿐이지만 여기에 사는 교포들에게는 주류사회로부터 멸시받을까 염려되며 이들의 시위를 부추기고 주선해주는 일부 교포인사들이 있는데 한국인들의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미국법을 지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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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프리덤 소사이어티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