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흐려지는 너, 흩어지는 기억

2005-12-2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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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주부>

어떻게 말해야하니. 그를 봐 버렸어. 이미 빠져들고 있어. 어쩔 수없이 그렇게 되어 버렸어. 네가 내게 얼마나 많은 추억을 사랑을 주었는지 알아. 그런데 내가 왜 이러니 자꾸 그에게 눈 돌리게 돼. 너를 보았을 때 느꼈던 그 신선함과 설레임, 난 그걸 그에게서 보고 있는 거야.
날 빠져들게 해. 자꾸 생각나게 해. 그를 위해 상상의 날개를 달고 온통 그를 볼 생각에 내 머리 속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그를 가까이 할 마음에 난 네가 아직 마지막 인사조차 내게 건 내지 않았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어. 내가 널 얼마나 사랑했던지, 널 매일 가까이 두려 얼마나 작고 큰 노력들을 기울여 왔는지 잊고 있나 봐.
그의 느낌은 나를 다 빨아 버렸어. 마음은 온전히 다 그에게로 가 있어. 널 보내야 해. 네가 주었던 사랑과 기쁨은 흐려지고 너로 이한 좌절과 슬픔조차 흩어지고 있어. 미안해.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 마음 한켠에 써 둘게. 모아 둘게. 널 기억하고 다시 돌아 볼 때 좋은 느낌을 갖도록 잘 간직 할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그를 거부 할 수 없었어. 내 눈이 움직이는 걸, 내 마음이 그를 향해 밝게 걸어가는 걸 막을 수 없었어. 그를 사랑하고 싶어. 그를 사랑해야 해. 그가 나의 지금이고 미래가 되어 버렸어. 안녕 널 보낼게. 그에게 갈게.
2005 그리고 2006.

한해를 보낸다는 건 늘 아쉬움과 후회가 마음 한 구석을 아련하게 합니다. 좀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좀 더 잘해줄 수 있었는데. 감사하는 마음 또한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힘겨워 할 때 그 어려움을 감싸주고 위로해 주시고 때론 그저 지켜 봐 주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보여주신 마음속에 있는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루가 가면 새 날이 온다는 것, 한해를 보내면 새해가 온다는 것. 생각해보면 얼마나 신기하고 고마운 일인지요. 또 다시 기댈 수 있는 날이 온다는 건 후회도 아쉬움도 만회 할 수 있을 것 같고 작은 소망을 큰 기쁨으로 만들어 줄 것 같아 그 기대감으로 올해를 접어 새해를 맞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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