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 탓 할일인가
2005-12-18 (일) 12:00:00
한인마켓에서 고객들이 과일을 돈도 내기 전에 먹어 버리는 일이 많다는 기사를 며칠 전 읽 었다.
‘비양심’ 고객들이 계산도 하지 않고 귤을 마구 까먹어 귤 판매대에는 알맹이만 쏙 빼먹은 귤껍질이 널려 있다고 했다. 그래서 어떤 마켓에는 “제발 드시지 마세요”라는 경고문까지 붙었다고 한다.
장을 보다 보면 얌체 고객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일을 먹어보는 고객을 모두 ‘도둑’ 취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과일을 사기전에 먼저 맛이 어떤지 알아보고 싶어 한두조각을 떼어먹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고객만 탓할 것이 아니라 과일을 맛 볼수 있도록 마켓측이 시식대를 만들어 놓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이다.
김미숙/글렌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