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엇이 훌륭한 지도자를 만드나

2005-10-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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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며 생각하며

▶ 서숙희 <교육학 박사>

우리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서 그냥 세상을 구경하다가 일생을 마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세상에 있는 동안 주어진 환경 속에서 사회에 동참하고 좋은 일을 하다가 가는 사람, 그 중에서도 세상을 변화시키고 일생을 마치는 위대한 지도자들을 우리 역사 속에, 혹은 현실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면 누구를 훌륭한 지도자라고 할 수 있을까, 혹은 훌륭한 지도자를 만드는 요소 또는 특성(Traits)은 무엇일까 등의 의문이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흔히 애브라함 링컨 대통령, 그리고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를 뽑을 것이며 한국에서는 이순신 장군을 손꼽을 것이다.
많은 학자들이 지도자의 특성의 정의를 학술적으로 정립하고 그 연구한 결과들을 수립하여 책으로, 혹은 논문으로 많이 저술되고 있다. 학술적인 연구에 의하면 훌륭한 지도자는 선천적으로 지도자의 능력, 혹은 재능을 타고났다고도 했으며, 그 반대로 그들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자들이 아니고 현실에서 경험을 통하여 배운 지도력을 쌓아온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워렌 베니스는 90명의 훌륭한 지도자들 중 교육, 사업, 정치, 예술, 그리고 체육 분야에서 손꼽히는 지도자들을 면담한 결과 그는 4가지의 공통된 특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결과에 의하면 그들은 다 독특한 사명감(Vision/Mission)을 소유했고, 탁월한 발표력(Communication), 확고한 신임(Trust), 그리고 권위를 소유한 자들이라 했다. 그 중에서도 신용과 신임을 얻는다는 것은 마치 기계에 기름을 부어 상호관계를 원만히 움직일 수 있는 요소가 되어 목적을 달성하는 원동력의 역할을 한다고 했다.
또한 근래에 서술한 포드 라이턴의 변질하는 지도력(Transforming Leadership)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위대한 지도자 위의 지도자라 찬송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묘한 사랑, 고귀한 겸손, 절대적인 신임들은 2000여 년이 넘어가는 오늘까지 그의 복음사역을 땅 끝까지 계속되고 하고있다. 그러므로 이 그리스도의 지도력을 배우는 것은 지도자들에는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훌륭한 초등학교 지도 선생님이 있었다. 이 선생님이야말로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깊은 관심을 쏟았으며 학생들로 하여금 얼마나 배움이 즐겁고 행복한지 가르쳐주셨다. 나는 71세가 되어서도 그 선생님을 통하여 배움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있으며 나의 32년 교직생활 속에서 그 분의 지도력을 모방하며 즐겁고 행복한 교직생활을 마쳤다.
우리가 처하고 있는 직장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보스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인 것이다. 그 분의 훌륭한 지도력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직장생활이 행복하며 직장의 한 임원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며 직장의 번영을 위하여 노력과 헌신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교회는 어떤가. 훌륭한 목회자를 만난다는 것은 성도들에게는 가장 큰 축복이다. 목회자가 진정으로 성실하고 성령이 충만하며 진실하고 겸손하여 자기의 양떼들을 먼저 잘 사랑하며 영적으로 양육하여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발자취를 따라 그야말로 지상 천국을 이르게 할 것이다.
우리 이민사회 뿐 아니라 미국 사회에서도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이 나와 이 사회를 잘 지도하며 인도할 때 우리 모두 광명한 새날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서숙희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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