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스, 불운의 3연패
2005-09-27 (화) 12:00:00
레이더스- 20-23, 이글즈에 막판 필드골 내줘
49ers- 카우보이즈에 31-34, 4쿼터에 역전패
예고된 패배(?)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필라델피아 이글즈에서 20-23으로 패배, 3연패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지난주 캔사스시티 치프스에 충격 패배를 당한 뒤 전력의 허점을 노출한 바 있던 레이더스는 25일 NFC 수퍼보울 팀 이글즈를 맞아 경기종료 2분전까지 20-20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9초를 남겨놓고 결승 필드골을 허용, 아깝게 경기를 접었다.
레이더스는 이날 현저한 전력차이에도 불구하고 이글즈의 주전 키커 데이빗 애커스와 쿼터백 도너번 맥넵이 경기 도중 부상,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첫 쿼터에 7-0리드를 잡고 전반을 10-6으로 앞서가며 마쳤으나 수비에 구멍이 뚫린 레이더스가 이글즈의 줄기찬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이더스는 이날 랜디 모스가 86야드 리셉션에 그치며 꽁꽁 묶였으나 앤더슨과 포터, 조던 등의 활약으로 공중 공격 345야드를 내달리며 이글즈 수비를 교란시켰다. 이글즈는 쿼터백 맥넵의 옆구리 부상으로 공격의 흐름을 찾지 못한 데다가 설상 가상 키커의 다리 부상으로 엑스트라 필드골 포함 2차례 필드골을 실축하는 바람에 시즌 종반까지 레이더스에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쳐 갔다.
이날의 승부는 필드골에서 갈렸다.
레이더스는 이날 제니코우스키의 2차례 필드골 실축만 없었더라면 충분히 이길수 있는 경기였다. 제니코우스키는 이날 승부를 갈랐던 37야드 필드골과 49야드 필드골을 실축, 이글즈가 승리할 기회를 허용했다.
레이더스는 제이코우스키의 37야드 필드골 실축 이후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게브리엘의 27야드 타치다운 패스로 20-20 동점을 만들었으나 종료 9초전 이글즈에 결승 필드골을 허용, 아깝게 경기를 접었다.
이글즈의 쿼터백 맥넵은 옆구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막판 드라이브에서 75야드를 밀고들어가 이글즈의 승리를 견인했고, 레이더스의 수비는 이날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맥넵에게 2차례 TD 패스 포함 365야드를 허용하며 다시한번 수비의 허점을 드러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49ers역시 달라스 카우보이즈에 31-34로 역전패, 시즌 1승2패를 기록했다.
먼스터 구장에서 벌어진 이날 홈 경기에서 49ers는 3쿼터까지 31-19리드를 잡고 시즌 2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팀 레테이의 2차례 결정적인 인터셉션으로 34-31 추격을 허용했다.
레테이는 이날 3차례 TD 패스 포함 269야드를 기록했으나 2차례 치명적인 인터셉션으로 패전을 자초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