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가 자기가 두들겨 팬 동생 마크의 상처를 돌봐주고 있다.
(Three Dancing Slaves)
홀아버지 둔 삼형제
다투면서 크는 사랑
이 깊이와 무게 그리고 풍부한 감정을 지닌 프랑스 영화의 제목은 알프스 인근 시골동네에 사는 세 형제를 일컫는다. 연기와 촬영, 음악과 내용이 모두 좋은 거칠도록 강건하고 힘있는 영화로 매우 정열적이며 또 사실적이다. 감정적으로 소원하고 독재적인 홀아버지와 함께 사는 세 형제의 끈질긴 사랑과 가족에 대한 의무 그리고 성인의 문턱에서 성장병을 앓는 청소년의 자아 확인의 이야기다.
영화는 계절 변화와 함께 알제리아계인 3형제 중 둘째인 마크의 얘기로 시작된다.
어머니를 병으로 잃고 폭군적인 아버지에게 저항하며 사는 마크는 격한 성질의 청년. 교도소에 들어간 맏형 크리스토프를 기다리는 고교생인 착한 막내 올리비에를 사랑하는 마크의 따분한 삶이란 마약 먹고 동네 건달들과 술이나 마시며 빈둥대는 게 전부. 마크는 마약 때문에 폭력에 휘말려 들고 이로 인해 나중에 비극적 사고를 당한다.
둘째 이야기는 교도소에서 출감한 크리스토프의 것.
크리스토프는 완전히 새 사람이 돼 육류가공회사에 취직, 열심히 일한다. 이 때문에 반항적인 마크와 충돌이 생긴다. 그러나 형제는 다투면서도 다시 질긴 사랑으로 결합하곤 한다. 크리스토프는 마크의 거친 생활을 바로 잡아주려고 애쓰나 마크는 마약문제로 자기에게 폭력을 쓴 라이벌에게 복수를 시도한다. 이런 형제들의 갈등이나 문제를 이들의 아버지는 속수무책 식으로 방관한다.
마지막 이야기는 셋 중 가장 순진하고 수줍은 많은 올리비에의 것.
올리비에는 두 형을 모두 극진히 사랑하고 또 그들의 사랑을 받으나 숨막힐 것 같은 집을 떠나는 게 꿈이다.
올리비에는 동성애자로 막역한 사이인 이샴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데 결국 그와도 헤어지고 집을 떠난다.
계절이 변화하는 알프스 지역의 마을을 무대로 벌어지는 3형제의 자아가치 발견과 형제애 그리고 삶의 욕망과 도전이 아름답게 그려졌다. 동성애 장면과 동물과 인간에 대한 여러 가지 폭력적 장면이 있다. 성인용. 선셋5(323-848-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