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으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23일 비즈니스 면의 “역 외주 제작: 미국으로 아이디어를 들여오는 한인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한국 정부의 지원을 얻어 워싱턴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훼어팩스 카운티에 지사를 세운 기업은 지난 2000년 겨우 4개에 지나지 않았으나 2005년 51개로 급증할 만큼 한국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카운티 관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와 같은 기업 확장 전략 수립 및 기술개발은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타이슨스 코너에 세워진 ‘한국기업개발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기사의 요지.
타이슨스 코너에 위치한 ‘한국기업개발센터’ 안에서는 한국 기업가들이 미국인들의 생활을 보다 안락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예를 들자면 주인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밖에서 잠그는 디지털 자물쇠, 눈의 홍채를 스캔해 신분을 확인하는 시스템, 안구의 움직임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움직이는 센서 등이다.
아직 연구 및 개발 단계에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으로, 작은 방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지만 꿈만은 크다.
이들은 수십억달러의 자본을 가진 미국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무역박람회나 칵테일 파티 등 갖은 수단을 이용해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외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상품만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수 증대 효과도 가져온다. 훼어팩스 카운티에는 2000년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 4개밖에 없었는데 올해는 51개로 늘었다.
제랄드 고든 카운티 경제개발국장은 “2001년에 발생한 9.11 사태로 경제 침체에 직면한 아시아 기업들이 유럽과 미국 등에서 활로를 찾고 있으며 기술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한국 기업들이 특히 그렇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용이하게 만드는 것은 2000년 센서스에 나타난 6만6,000여명 인구의 한인 커뮤니티다.
한국에서는 많은 기술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받고 있고 미국에서도 그러한 혜택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 여름 훼어팩스 카운티는 한국에 사무실을 열었고 한국 정부는 지난 2000년 이후 타이슨스 코너 개발센터를 스폰서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 재능이 있는 한인들은 미국인들이 원하는 많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데이비드 캘러한 ‘한국기업개발센터’ 자문위원은 “한국의 작은 기술 기업들로부터 흥미로운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국제적인 수준으로 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많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미국내 투자자와 파트너 기업도 찾아주고 있는데 미국에는 국내 제품 소비를 촉진하는 법안이 있지만 미국내 한국기업들의 기술은 이 법을 무색케 만들고 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