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아메리칸 드림 일군다’
2005-04-29 (금) 12:00:00
크로니클, A’s의 일본인 투수 야부 스토리 다뤄
5게임 등판 방어율 0.96으로 호투
’나는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다’
일본인 투수 케이치 야부가 A’s에서 5게임에 등판, 9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방어율 0.96으로 호투, 크게 주목 받고 있다. 톡톡 튀는 유머와 영어, 스페니쉬 등을 구사하며 덕아웃의 총아로 등장하고 있는 야부는 야구뿐 아니라 삶으로서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겠다고 각오가 대단하다.
29일자 크로니클지가 보도한 바 에 따르면 요즘 A’s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는 단연 케이치 야부다. 특히 그의 유머는 불펜 코치 밥 저런이 배꼽을 쥐고 나가 떨어질 만큼 위력이 있다. 절반이 스페니쉬인 A’s선수들도 스페니쉬를 열심히 배우는 야부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야구선수로 그치지 않는다.
야부는 무엇보다도 야구 뿐 아니라 생활자세가 모범적이다.
일본에서 슈퍼마켓 한번 방문데도 수십여명의 팬들이 따라붙어 유명세를 치를 수밖에 없었던 야부는 우선 이런 유명세를 치를 필요가 없는 미국이 맘에 든다고 말한다. 산마테오에 새 둥지를 튼 야부는 3자녀를 학교에 보내며 다른 아시안 페밀리와 다름없는 평온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결행 사유 중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영어습득과 자녀 교육때문이었다는 야부는 통역인 앤디 페인터씨가 머지 않아 통역이 필요없을 것이라고 말할만큼 영어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페인터씨는 야부가 일본인 선수답게 타자들에 대한 연구가 집요하다며 거의 매일 비데오 테입과 투수 미팅에서 타자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야부의 야구집념을 말한다.
일본에서 11년간 공부하고 돌아온 페인터씨는 매게임 일희일비하는 일본인들의 야구 열기는 대단하다며,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야부의 성공을 장담한다.
야부는 일본리그에서 11년 생활중 통산 방어율, 3.54, 84승106패, 13차례 완봉승기록을 낸 바 있다. 뛰어난 재구력과 다양한 구질로 지난 시즌 A’s의 스카우트에 합격한 야부는 일본리그에서 모두 11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