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아시안계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박람회에 한인 100여명 등 300여명의 구직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DC 시장실의 아태계 주민담당실이 주최하고 고용서비국 및 인사개발국 후원으로 25일 DC의 마틴 루터 킹 도서관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구직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한인 구직자들의 경우, 영어실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모국어에 능통한 이민자들을 구하는 세이프 웨이에 특히 많이 몰렸다.
박람회에서 일부 한인들은 현장에서 이력서를 제출하고 즉석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중 언어자를 구하는 업체들은 한꺼번에 이중언어구사 구직자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시오나 길모어 리츠 칼튼 호텔 인사담당자는 “영어 이외에 모국어를 사용하는 구직자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이중언어 구직자는 취업시 유리하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에서는 FBI, 노동부, 사회보장국, 연방검찰청 등 4개 기관, DC 정부에서는 주택국, 공립학교, 경찰국, ABC 보드, 위생국, 공공사업국 등 20개 기관이 참여했다.
워싱턴지역 대학 중에는 조지타운 및 아메리칸 대, 호텔업체로는 리츠 칼튼, 그랜드 하얏트 등이 동참했다.
비영리 단체 등 총 45개 기관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또 이력서 작성법과 인터뷰 및 구직 요령 등에 대한 세미나도 열렸다.
이번 행사 진행을 총감독한 DC 시장실의 구수현 한인담당 보좌관은 “구인을 하는 기관과 구직자들의 반응이 좋아, 대 만족”이라며 “내년 봄에도 이중언어 구사자를 위한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