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번호부’ 공개 논란
2004-12-12 (일)
최근 휴대폰 전화번호부가 만들어질 예정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직장인 간에 퍼져나가면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훼어팩스에 사무실이 있는 장모씨는 “며칠 전 휴대폰 전화번호가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니 ‘do not call’ 리스트에 미리 올려 놓는 것이 좋다는 이메일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집으로 도네이션을 요구하거나 물건을 사라는 전화가 하도 많이와 휴대폰만 쓰고 있었는데 이것도 안전지대가 아닌 모양”이라고 푸념했다.
특히 휴대폰은 걸려온 전화 비용도 수신자가 물어야 하기 때문에 쓸데 없는 통화료 부담을 고스란히 지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휴대폰을 통한 사생활 침해는 우려는 기우라고 못을 박고 있다.
즉 미국 내 6개의 셀폰 회사들이 휴대전화 번호부를 만들기로 합의한 것은 사실이나 411 서비스처럼 비용을 지불해야만 번호를 알 수 있도록 제한되고 또 원하는 사람만 등재되기 때문에 텔레마케터들에게 번호가 노출될 염려는 없다는 것.
이와 함께 연방의회가 텔레마케터들의 휴대폰 접근을 금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어서 이용자들의 사생활의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텔레마케터들은 자동 통화기나 컴퓨터 등을 이용해 전화를 거는 행위가 현재 금지되고 있으며 휴대폰에 전화에는 반드시 소유자의 허락을 얻어야 걸도록 규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안전장치들이 미덥지 않은 휴대폰 이용자는 일반전화처럼 휴대폰 번호를 ‘do not call’ 리스트에 올려놓으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Do not call’ 리스트에는 (8 88)382-1222로 전화하거나 웹사이트 ‘DoNo tCall.gov’를 통해 번호를 올릴 수 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