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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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권익 보호 앞장선다

2004-11-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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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당 거래행위 등 적극 대처 나서

워싱턴 한인비즈니스협회의 활동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DC 시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불사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협회를 운영하고 있는 비즈니스협이 지난 14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DC 사업 환경에 밝고 대(對) 정부 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없는 인물로 평가되는 차명학 전 부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 보다 능동적이고 전향적인 상인 권익보호 캠페인이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졌다”는 차 회장의 취임 소감에서 나타났듯이 협회는 ‘맥주 낱병 판매금지 법안’ 처럼 일을 당한 후 사태를 수습하느라 허둥대는 실수를 더 이상 범하지 않고 문제의 근원을 미리 해결해 가는 전략을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세중 전회장은 “현재 1,000명이 넘는 한인 상인들이 힘을 합친다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한인 상인들이 계속 당하도록 놔두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맥주 낱병판매 금지와 찬맥주 판매금지 등 겉으로 드러나 문제들 외에 상인들이 자각하지 못하는 정부와 도매업자, 주민들의 차별과 부당한 거래행위도 다수 지적됐다.
차 회장이 제기한 차별 사례의 하나는 ‘하이네켄 맥주회사’의 맥주 공급 가격 차이. 차 회장은 “박스 당 공급 가격이 한인상인과 다른 상인들 간에 다르며 한인들은 리베이트도 못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인 상인이 50%를 넘는 상황에서 이런 부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 회장은 “상품에 가격이 미리 부착돼 공급되기 때문에 상인들이 자의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없는 것도 공정 경쟁과 이익 창출을 막고 있으며 맥주 도매상이 한인 상인들에게는 하자가 있는 물건을 잘 반품처리 해주지 않는다는 불평이 많아지고 있어 상황을 파악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인 상인들의 ANC(주민자치위원회) 모임 참석도 앞으로는 부쩍 많아질 전망이다. ‘찬맥주 판매금지 청원’을 추진했던 6관구 사례에서 보듯이 주민 200여명만 연대 서명하면 어떤 법도 제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생각과 동향을 미리 알지 못하면 늘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것.
차 회장은 “찬맥주 판매금지 청원을 DC 주민들이 철회하게 된 것은 공청회에서의 강경한 대응과 ANC 모임 참석을 통한 대화가 주요인 이었다”며 “어쩌면 수천달러의 변호사비로 막기 힘들었던 것을 약간의 주차료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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