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은 A’s의 ‘Big 4’
2004-09-01 (수) 12:00:00
후반기 6승 무패, 와잇삭스 7-2로 제쳐
자이언츠도 락키즈 격파, 와일드카드 선두
오클랜드 A’s에는 4명의 에이스가 뛴다. 마크 멀더, 팀 허드슨, 배리 지토에 이어 리치 하든이 또다른 A’s의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리치 하든(22세)은 31일 시카고에서 벌어진 와잇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와잇삭스의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9승(5패)를 챙겼다.
작년 15경기에 출전, 방어율 4.46(5승4패)를 기록한 바 있는 하든은 올 26경기에 나서 방어율 3.69로 수직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하든은 특히 후반기 들어 6승 무패, 방어율 2.55를 기록하며 A’s의 플레이오프 전도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A’s는 이날 1회초 에릭 차베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 득점을 올린 뒤 2회초 바비 크로즈비와 마크 캇세이의 2루타로 4-0으로 도망갔다. 리치 하든의 역투에 눌려 8회까지 1점으로 침묵한 와잇삭스는 3회초 두라조, 맥밀리언 등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 6-0리드를 빼앗긴 뒤 사실상 경기를 접었다.
A’s는 이날 승리로 파죽의 8연승가도에 나서며 2위 에인절스를 3게임차로 제쳤다.
에인절스, 레인저스등과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A’s는 에인절스가 보스턴에 10-7로 패하고, 텍사스 역시 미네소타 트윈즈에 8-5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근 한달 만에 처음으로 한꺼번에 2팀으로부터 격차를 벌였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콜로라도 락키즈를 9-5로 제압하고 시카고와 와일드카드 동률 선두를 유지했다.
자이언츠는 31일 SBC 파크에서 벌어진 락키즈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브렛 탐코가 5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고 마퀴스 그릿섬의 3점 홈런 등에 힙입어 손쉽게 승리했다.
4회초까지 2-2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자이언츠는 4회말 레이 드루함의 3타점 2루타로 5-2 리드를 잡은 뒤 5회말 마퀴스 그릿섬의 3점 홈런으로 8-2 리드를 잡고 승부를 판가름냈다. 이날 5회까지 역투하던 탐코는 마운드에서 발을 잘못 딛어, 발목을 삐는 바람에서 6회초에 교체됐다. 탐코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 다음 등판에 출격할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치열한 플레이오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자이언츠는 베테랑 선발 션 에스테즈의 영입을 노렸으나 소속팀 락키즈가 지나친 대가를 요구하는 바람에서 마감일인 31일까지 에스테즈영입 작업에 실패했다. 제로미 버넷과 에스테즈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던 자이언츠는 설혹 2선수를 영입한다해도 트레이드 마감일이 지나버려, 플레이오프에서 출전할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