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즈에 6-5역전승, A’s도 굿바이 홈런으로 승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끈질긴 승부근성으로 플로리다 말린즈를 연장 끝에 6-5로 제압, 선두 다저스와의 간격을 4게임차로 좁혔다.
자이언츠는 25일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말린즈와의 원정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8회까지 5-3으로 뒤지던 경기를 8회초 페드로 펠리즈의 회심의 투런 홈런으로 동점으로 이끈 뒤 연장 10회에 밀어내기 결승점으로 간만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6회말 후안 피에르의 타점으로 5-3 리드를 잡은 말린즈는 이날 다저스에서 영입한 G. 모타를 7회부터 등판시키며 자이언츠를 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승리의 여신은 플로리다를 외면했다. 올 방어율 2.03을 기록하고 있는 모타는 7회초 자이언츠의 타봉을 무득점으로 잠재우며 승리를 지켜내는 듯 했다. 그러나 8회 초 강속구에 강한 페드로 펠리즈와 맞닥친 것이 화근이었다. 올 홈런 17방, 타점 63개로 본즈를 확실하게 보필해완 펠리즈는 모타의 낮게 깔리는 강속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투런 홈런으로 5-5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사기가 오른 자이언츠는 8,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10회초에 잡은 만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 플레이오프 진출에 소중한 1승을 건졌다. 플로리다는 2사 후 주자 1,2루 상황에서 본즈를 걸리는 작전으로 맞섰으나 대타 AJ 프레진스키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분루를 삼켰다.
이로서 와일드카드 선두 컵즈에 2게임차로 밀려나며 심리적인 타격을 입을 뻔했던 자이언츠는 통쾌한 역전승으로 와일드카드와 조 선두, 두 마리의 토끼를 쫓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자이언츠의 선발 노아 로우리는 이날 5회동안 4피안타로 호투했으나 볼넷 4개에 4실점당하며 6회에 맷 헐저스와 교체됐다.
한편 오클랜드 A’s 역시 통쾌한 9회말 굿바이 홈런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즈를 3연파했다.
A’s는 25일 오클랜드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오리올즈와의 홈 3번째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 전으로 맞서며 9회까지 0-0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9회말 2사후에 터진 마르코 스쿠타로의 결승 3점 홈런으로 오리올즈를 3-0으로 제압했다.
A’s는 이날 선발 리치 하든이 8이닝 동안 4피안타 완벽투를 펼치며 오리올즈의 타봉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으나 3안타 방망이 빈공으로 고전했다. 오리올즈의 선발 브루스 첸은 이날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오리올즈의 8연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는 듯 했으나 방망이 빈공으로 결국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A’s는 9회말 2사후에 데미언 밀러의 중전 안타로 물꼬를 튼 뒤 바비 클로즈비의 볼 넷에 이은 스쿠타로의 3점 홈런으로 올리올즈를 울렸다.
A’s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캔사스 시티를 21-6으로 제압한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반게임차 간격을 넓히지 못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