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츠 7-0 격파, NL 최초 15승 따내
A’s는 디트로이트에 5-3패배, 팀 허드슨은 역투
슈미트가 구세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제이슨 슈미트의 무실점 완투에 힘입어 피츠버그 파일럿츠를 7-0으로 제압하고 2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올 피츠버그를 상대로 5연패, 싹쓸이패 위기에 봉착했던 자이언츠는 12일 피츠버그에서 벌어진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제이슨 슈미트의 눈부신 역투에 힘입어 파일럿츠를 가볍게 제압하고 올 파일럿츠를 상대로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5승(4패)을 기록한 제이슨 슈미트는 방어율을 2.59로 낮추며 사이영상 후보 선두주자로 질주하고 있다.
막바지 50여 게임을 남겨놓고 시카고 컵즈, 샌디에고 파드레스, 필라델피아 필리즈등과 와일드 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이언츠는 이날 승리로 와일드카드 선두 컵즈에 2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불과 한달 전만 하드래도 2위 다저스를 3게임차로 제치고 선두를 지키던 자이언츠는 후반기 들어 12승15패를 기록하며 선두 다저스에 무려 7게임 반차로 밀려났다.
시카고 컵즈가 케리 우드등 탄탄한 선발 마운드를 바탕으로 가장 강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자이언츠는 제이슨 슈미트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선발 투수가 없어, 플레이오프 전망이 불투명하다. 컵즈, 자이언츠와 함께 와일드카드를 노리고 있는 팀들의 전력을 살펴보면 컵즈를 1게임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파드레스가 젊고 패기 넘치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주 컵즈 시리즈에서 2승1패를 기록,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이며 컵즈를 위협하고 있다. 컵즈에 3게임 반차로 뒤져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즈는 에이스 케리 밀우드의 부상으로 당초 조 우승 목표를 와일드카드로 수정한 팀이다. 선발진이 컵즈에 한 수 뒤지고 있으나 핵 탄두 짐 토미등이 버티고 있어 방망이 하나 만큼은 자이언츠와 견줄 수 있는 팀이다.
와일드카드 순위 3위에 처져있는 자이언츠는 제이슨 슈미트를 제외하고는 제 2선발 커크 리이터가 예년 같지 않아 플레이오프 진출에 지장 받고 있다. 탈장 증세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리이터는 올시즌 6승9패, 방어율 5.15로 난타 당하며 전혀 리이터다운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작년 제이슨 슈미트를 도와 10승5패를 기록하며 조우승에 일조했던 리이터의 역할이 올 시즌 자이언츠의 운명을 쥐고 있는 열쇠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영입한 브렛 탐코 역시 올 5승6패, 방어율 5.15로 큰 도우미가 되지 못하고 있다. 작년 7승(5패)을 기록하며 큰 도우미가 됐던 제롬 윌리엄즈마저 부상으로 결장, 짜깁기선발진으로 연명하고 있는 자이언츠는 조우승은커녕 와일드카드 조차 현재로선 장담하기 힘들다.
한편 오클랜드 A’s는 12일 경기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5-3으로 일격을 당했으나 선발 팀 허드슨이 5이닝동안 2실점으로 역투, 크게 고무되고 있다.
2위 에너하임을 1게임반차로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A’s는 허드슨의 복귀로 플레이오프 전쟁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됐다.
A’s의 걸림돌은 시즌 초 마크 엘리스등 무려 7-8명의 선수들이 부상, 선수 층이 크게 가벼워 졌다는 점이다. 시즌 내내 혹사당하고 있는 스쿠타로, 캇세이, 헤트베르그등 주전들의 지구력과 부상이 시즌의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