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우승 꿈 물 건너 갔다

2004-08-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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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또 역전패, 선두 다저스에 8게임반차 밀려
A’s도 디트로이트에 11-3 대패, 2위와 1게임반차

’와일드카드로 목표수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피츠버그 파일럿츠에 이틀 연속 역전패, 선두 다저스에 8게임반차로 밀려나며 사실상 조우승 꿈이 물 건너갔다.
자이언츠는 11일 피츠버그에서 벌어진 파일럿츠와의 원정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1회초에 잡은 3-0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6으로 역전패, 올 파일럿츠를 상대로 5전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안았다.
자이언츠는 이날 1회 초에 반즈의 밀어내기 볼넷, 알폰조의 2타점 적시타로 3-0리드를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올 자이언츠만 만나면 기가 살아나는 파일럿츠는 1회말 곧바로 J. 베이의 3점 홈런포로 응수하더니 3회말 또다시 J. 베이의 적시타로 4-3으로 간단하게 경기를 뒤집었다.
전날 6-4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자이언츠는 4회 데이브 크루즈의 동점 2루타로 4-4로 따라붙으며 복수전을 노렸으나 승리의 여신은 이날 경기내내 자이언츠를 외면했다.

자이언츠는 이날 4회말 J 캐스틸로에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6-4로 리드를 빼앗겼으나 9회초 패전 일보직전에 터진 레이 드루함의 통렬한 투런 홈런으로 6-6 따라붙는 투혼을 발휘했다. 사기가 오른 자이언츠는 10회초 1사후 만루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으나 데이브 크루즈가 날린 땅볼이 병살타로 돌변하는 바람에 결국 승기를 빼앗기고 또다시 역전패의 분루를 삼켰다.
10회초 위기를 무사히 넘긴 파이럿츠는 11회말에 크레익 윌슨의 굿바이 투런 홈런으로 올 자이언츠에 5패를 안기는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자이언츠는 이날 패배로 같은 날 샌디에고에 승리한 와일드 카드 선두 시카고 컵즈에 3게임차로 밀려났다.
한편 오클랜드 A’s역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11-3으로 대패, 2위 에너하임과의 간격이 1게임반으로 줄어들었다.
11일 오클랜드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와의 홈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A’s는 선발 마크 레드먼이 4이닝동안 6실점 당하는 난조에 빠지는 바람에 맥없이 패했다.
타이거즈는 이날 A’s의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 2방 포함 장단 13안타를 퍼부으며 손쉽게 승리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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