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

2004-08-0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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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정(어린이 사역자)

폴 브랜드와 필립 얀시의 책(Fearfully and Wonderfully Made)에 나오는
여덟 마리의 새끼 원숭이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 원숭이들의 케이지 한쪽 끝에다 부드럽고 따뜻한 천(Terry Cloth)으로 만든 대리엄마를 놓아두고 밀크가 공급되도록 장치해 놓았다. 다른 쪽에는 차가운 가는 철사 그물(Wire Mesh)로 만든 또 하나의 대리엄마를 놓아두고 역시 밀크공급 장치를 해 놓았다.
양쪽에 새끼원숭이들을 네 마리씩 넣어 놓았는데, 철사그물로 만들어진 엄마쪽의 새끼원숭이들은 먹이의 근원이 오로지 그 대리엄마임에도 불구하고 엄마에 대한 감정과 애정이 전혀 개발되지 않았다. 오히려, 여덟마리의 새끼원숭이들은 모두 따뜻하고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진 대리엄마에게서 쉽게 안락함과 안정감을 찾았다. 부드럽고 포근하고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었다. 다음에는, 연구가들이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대리엄마를 치우고 철사로 만든 대리엄마만을 놓아두었는데, 새끼 원숭이들은 전혀 애정을 나타내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런 반응없이 냉정하게 서 있기만 했다는 것이다.

두개의 대리엄마는 꼭 같은 먹이를 제공하고 안길수 있는 꼭 같은 가슴을
가지고 있었지만, 원숭이들은 감정적으로 전혀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두
대리엄마의 차이는 무엇일까? 하나는 신체적인 필요만을 공급하였고 다른 하나는 신체적인 필요 뿐만아니라 감정적인 필요까지 공급하였다는 차이일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가족들에게 먹을 것, 입을 것, 공부하는 데 필요한 것, 곧 눈에 보이는 필요만을 공급해주는 것으로 ‘이만 하면 됐지’ 혹은 ‘무엇을 더 바라니?’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사람은 눈에 보이는 신체적 필요만의 충족으로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들어진 존재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성장하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일은 지능지수(IQ)에
달려있지 않다. 오히려 감정지수(EQ)에 달려있다 하겠다. 감정지수를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랑이다. 인간이 생존(survive)하기 위해 하루에 들어야 할“I love you” 는 여덟 번이라고 한다. 그러나, 철사와 같이 차고 딱딱한 하트를 가지고 말하는 ‘I love you’는 가슴에 흡수되지 못하고 오히려 바운스를 낸다. 부드럽고 따뜻한 하트를 가지고 하는 단 한번의 ‘I love you’는 철사와 같이 차고 딱딱한 마음으로 하는 여덟번의 ‘I love you’ 보다 가치 있으며 상대방에게 만족과 행복을 선물하게 된다.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을 갖을 수 있는 첫번째 스탭은 상대방을 향해 마음을 여는 것이다. 마음이 활짝 열린 사람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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