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세상은 돌아가고

2004-08-0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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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신 (화가)

제22차 NAKS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조지아(GEORGIA)주 아틀란타(ATLANTA)시에서 7월 22일부터 7월 24일까지 있었다. 미래를 위한 교육과정의 확립이라는 주제로 50개주에 산재해 있는 교육현장에서 2세 교육을 위한 봉사자들의 학술 대회였다. 이곳에 있는 CNN방송국을 방문하며 ‘뉴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뉴스를 전한 최초의 신문은 고대 로마의 악타 디우르나(Acta Diurna:일일 행사)라는 이름의 소식지였다. 영국의 왕립 언론 위원회는 뉴스의 생명을 흥미성이라고 했지만 19세기 신문들은 인권 및 자유주의 사상의 확산과 여론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1920년대 시작된 뉴스 방송은 고대 뉴스 전달 방식과 가장 많이 닮아있다. 1960년대 전설적인 CBS앵커 월터 크롱카이트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 마틴 루터 킹 암살, 최초의 달 착륙등 역사적인 사건을 방송하면서 항상 자,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뉴스를 끝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존슨 대통령이 우리가 이기고 있다며 국민에게 진실을 숨길 때 크롱카이트는 여느 때와는 달리 이 전쟁은 끝나야 합니다라는 말로 뉴스를 마무리했을 때 그 말은 엄청난 반전운동을 불러일으킨 역사적 한마디가 되었다. 뉴스는 이렇듯 자극적인 소식과 타인의 불행을 이용하며 돈을 번다는 비난을 사는 곳이기도 하다. 두꺼운 유리창 안에서는 앵커 한 사람이 많은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도하는 모습 속에 세상이 쉬지 않고 돌아가는구나를 느끼며 그곳을 빠져 나와 마틴 루터 킹의 일대기 영화 상영관으로 향했다.


역사적 인물인 마틴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Jr.)는 유색인종의 권리를 주장하며 인권 운동을 주도 하다 38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약 20분 동안 상영하는 영화는 자유(Freedom)을 외치며 군중들이 이 땅에서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 만민이 자유롭게 사는 꿈을 주기 위해 희생을 기록한 것이었다. 관람자는 대부분 학생 단체인데 인종차별에 대한 자유의식 메시지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그곳을 나오는 필자에게는 불안감을 안겨 주었다.
지미 카터(Jimmy Carter)대통령 도서관과 박물관을 방문하며 조금전까지 갖고있던 어설픈 불안감은 사라진체 아틀란타 시민이 자랑스럽게도 느껴졌다.카터 대통령 젊은 시절과 장년시 땅콩 밭에서 일하는 모습이며 노벨상을 통해 대통령직을 끝마치고 온 인류의 평화를 위한 봉사자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주는 지표가 어려움 속에 살고 있는 가슴 속 마다 풍성한 열매가 맺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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