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합대회·시위·서명운동 등 계획
DC 4관구내 맥주 낱병 판매금지 조항이 포함된 ABC 법안이 이미 통과됐음에도 불구, 현 법안에 대한 저지와 확산 방지를 위한 움직임이 계속 전개될 전망이다.
한인비즈니스협회(회장 김세중)는 13일 오후 DC 노스이스트 지역 소재 밀러 맥주회사 강당에서 상인 모임을 열고 DC 소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이번 법안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천명하는 한편 대응책 마련을 논의했다.
김세중 회장은 “아무런 반대도 없이 이번 법안이 그냥 시행되면 맥주 낱병 판매 금지가 DC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한인, 흑인계, 히스패닉계 상인들이 연대 활동을 펼쳐 이번 법안의 시행 저지와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또 김 회장은 “이번 법안이 맥주·와인 판매 시간의 2시간 연장을 단지 큰 가게들에게만 허용하는 것은 소상인들에 대한 명백한 차별행위”라고 지적하고 “ABC 라이센스 비용으로 똑같이 1천달러씩 내는데 어떻게 영업시간의 차이를 둘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4관구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에티오피아 출신 업주 비스랏 메쿠리아씨는 “우리 모두 이번 법안은 반드시 막아야한다”며 “법안을 제안한 펜티 시의원의 재선 저지 운동도 불사해야된다”고 말했다.
모임에서 제의된 안건은 ▲지속적인 홍보와 2주내 단합 모임 개최 ▲DC 시의회 빌딩 앞에서의 데모 ▲현 법안 저지를 위한 청원서 서명 운동 전개 등이다.
그러나 정작 문제가 된 4관구 소재 한인업소에서는 ‘쓰리 웨이 리커’의 서니 유씨만 참석한 반면 흑인계 업주는 4명이나 참석해 한인 상인들의 무관심을 새삼 반영했다.
한편 밀러 맥주회사에서는 클라이드 버틀러 DC 지국 부사장 및 한인 마이크 김 DC 노스웨스트 지역 매니저, 버드와이저를 공급하는 앤하이저 부시에서는 탐 맹걸즈 DC지국 부사장과 한인 피터 홍 아시안 마켓 매니저가 참석, 청원서 서명 운동 등에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현 ABC법안은 빠르면 오는 9월1일, 늦으면 10월19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권영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