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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는 사기 충천, A’s는 위태위태’

2004-06-2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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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최근 28승10패, 조우승 고속 질주
A’s는 주전들의 부상과 라이벌 상승세가 변수

올스타 휴가를 2주 앞두고 자이언츠가 승승장구, 조우승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 반면 A’s는 부상병동에 시달리며 시즌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A’s는 지난주 에이스 팀 허드슨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그렇지 않아도 지토의 부진 등 시원치 않은 선발 마운드에 큰 구멍이 뚫렸다. 허드슨은 비록 1주후 다시 복귀할 예정으로 있으나 에릭 차베즈를 이미 부상으로 잃은 A’s로서는 투수력 마저 제 궤도를 찾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베이 건너편의 맞수 자이언츠는 현재(28일) 43승33패로 조 선두에 올라있는 반면 A’s는 41승33패로 선두 텍사스에 2게임 반 차로 처져 있다. 시즌이 비록 중반도 채 넘지 못한 상태여서 우승 가능성을 전망하긴 아직 이르지만, 자이언츠가 초반 조꼴찌에서 수직상승, 사기가 충천해 있는 반면, A’s는 주전들의 부상과 라이벌들의 상승세로 시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A’s는 지난 주말 자이언츠와의 지역 라이벌 전에서 한 수 밀리며 사기가 한 풀 꺽였다. 특히 믿었던 배리 지토가 패전하는 등 연일 난타 당하며 방어율이 4.55로 치솟아, 멀더(9승2패)를 제외하고는 허드슨의 부상 등 리그 최강 선발 3인방의 명성이 무색해 지고 있다.

반면 자이언츠는 에이슨 제이슨 슈미트를 앞세워 연일 끈끈한 저력으로 승승장구, 지난 38경기에서 28승10패라는 파죽의 승세를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전망을 높이고 있다. 자이언츠는 특히 다저스등 조라이벌들의 전력이 한 수 떨어져 우승 전망이 더욱 밝다.
자이언츠는 시즌 초반만 해도 자이언츠에 싹쓸이승을 거두는 등 조선두에 올라 있던 다저스가 급격한 몰락세를 보이며 시즌을 접을 태세에 있고, 샌디에고 역시 초반의 상승세가 한풀 꺾여 있어 선발 로테이선의 약점만 극복하면 조우승이 따논 당상이다. 자이언츠는 제이슨 슈미트를 빼고는 믿을 만한 선발이 없다는 것이 약점. 신예 제롬 윌리엄즈가 7승(5패)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으나 붙박이 제 2선발 자리를 지키기에는 방어율 4.48이 보여주듯 아직 애송이에 불과하다. 자이언츠는 어떻게 하든지 제 2 선발 커크 리이터를 중심으로 시즌을 이끌어나갈 수 밖에 없다. 2승6패로 시즌을 연 리이터는 최근 호투, 자이언츠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으나 리이터의 어깨에 자이언츠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s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차베즈가 내달에 복귀, 전력이 풀가동할 때까지 다소 고전할 전망이다. 에릭 번, 바비 크로즈비등 젊고 패기 있는 선수들이 연일 기동력과 투지로 팀을 이끌어가고 있으나 영건 3총사의 콘디션이 제 궤도를 찾지 못하고 있고 텍사스, 에너하임등의 상승세가 조우승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A’s는 최근 클로저 옥타비오 도텔의 영입으로 크게 고무돼 있어 흥미 있는 패넌트 전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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