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철수해야
2004-05-19 (수) 12:00:00
서효원/VA
파리가 괴롭히면 우리는 파리채로 사정없이 잡는다. 그리고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파리도 사람의 목숨을 구해주는 경우가 있다.
태평양의 어떤 섬에서는 특정한 물고기를 잡으면 배를 갈라서 밖에 내놓는다. 그리고는 파리가 떼로 달려들면 이 생선을 가지고 들어와 날로 먹거나 요리해 먹는다.
그러나 파리가 달려들지 않는 생선은 내다 버린다. 이 생선에는 독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파리도 소중한 존재임을 알수가 있다.
지금 이라크 전쟁에서 죽어가고 있는 미군 병사나 민간인의 숫자를 미국 정부는 거의 매일 정확하게 발표하고 있다.
이제까지 발표된 바로 미국의 전사자는 800명에 다다르고 있다. 그러나 나는 한번도 정부기관의 발표로나 언론기관의 보도에서도 이라크의 군이라던지 민간인의 사상자 수를 종합해서 발표한 것을 들어 본적이 없다.
도대체 지금까지 이라크의 군인들은 몇 명이나 죽었으며 민간인은 몇 명이나 죽었으며 여자나 어린아이들은 몇 명이나 죽었는지 알길이 없다.
물론 전쟁은 승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적국의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나 희생을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전쟁은 꼭 필요하다면 할수도 있겠지만 어떤 특정인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한다던지 허구의 정보를 내세워 기만의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옳지 않다.
나는 미군들이 하루라도 빨리 이라크에서 철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