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나의 숨결은 혼과 소리로

2004-04-2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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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아티스트 디렉터>

글로써 무언가를 표현한다는 의미에서는 글을 쓴다는 것은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심중까지 다다를 수 없는 미약함때문에 글을 멀리하기도 한다.
처음 의뢰를 받고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첫발을 겨우 딛기 시작한 어린아가와도 같은 삶이요, 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무릎 쓰고 글을 한번 써보자 라고 결심을 내린 것은 나를 되돌아보며, 또한 내가 담고있었던것을 함께 공감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손가락에 힘을 주며 펜을 들어본다.

우리의 인생을 살아감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함이라고 누누히 누군가의 입에서 전해지고 또한 나의 입에서도 전하여진다.
그렇담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어찌보면 쉽고 달리 보면 그다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시점에서 다시한번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삶이 무엇이던가 라는 질문에 머리조아리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좀더 간단히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본다. 나는 무엇을 할때 가장 행복하지 ? 그리고 무엇을 했을때 가장 기뻤었지?
하지만 문제는 그 행복은 단지 그 순간에 멈춘다는것이다. 그렇담 우리가 생각을 해야할것은 이것을 어떻게 연장선으로 이끌고 가는가가 우리가 끊임없이 되물어야할 질문인듯싶다.

일단 나에게 있어서 행복은 악기한번 덩하고 치는것이 행복이요, 어깨 한번 들썩여 춤한사위 추는것이 기쁨이고, 음악을 듣는것도, 독서를 하는것도, 소리를 지르는것도, 길을 걸으며 자연의소리를 귀담아 듣는것도, 주위 경치를 보는것도,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것도 행복이다.
세상엔 행복할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또한 무소유에서 온다라는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피네라는 글이 떠오른다. 누누히 행복을 텅빈마음에서 느끼신다는. 때론 그런것 같다. 맘속을 공허하게 비우고 있었을때의 오히려 느낄 수있는 충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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