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부정하는 중국
2004-02-12 (목) 12:00:00
<김충국/VA >
만주 안에 간도, 간도 안에 용정이 있다. 간도는 우리나라 민족과 불가분의 인연을 가졌던 땅이다. 우리민족이 개척을 했고 벼농사를 시작했다. 만주대륙은 남북한의 16배이다. 여러 민족들이 (몽고족, 만주족, 중국족, 조선족, 일본족 등등) 흥망성쇠가 교차되는 마디마디에 우리 조상들도 끼여 들어갔었다.
우리 선조 고구려는 남만주와 요동반도, 동만주와 연해주까지 영토를 확장, 강대국을 건설했었으나 나당 연합군에게 패한 후 망하고 말았다. 얼마 후 그 후예들이 발해를 건설, 250여년 간 통치했으나 만주족에 수도 동경성이 함락 당했다. 8월 추석날 밤 성안에서 10여만 명이 살해 됐다.
발해도 망했다. 그러나 고구려와 발해 조상들이 남긴 유적들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나는 중학교 수학여행 차 동만에 있는 동경성에 갔었다. 안의제 선생이 안내해 주면서 설명하던 말씀 지금도 귀하게 간직하고 기억한다. 동경성은 발해나라 옛 성터로 산재해 있는 유적들이 많았다. 성곽주위는 40리 정도로 성안 거주민은 약 10만이었다고 했다.
옛 궁터에 남아있는 주춧돌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돌 모양들은 서울 고궁 주춧돌과 꼭 같고 궁터 크기 모양도 같다고 한다. 많은 청기와 조각이 깨져서 널려 있었다. 깨진 방아, 호박 돌들을 맞추어보면 고국에 있는 현재의 것과 꼭 같다. 우물 모습 등 유적이 중국과는 전연 다른 모습이라고 했다.
또 나는 영안에 갔다. 동경성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그곳에는 유명한 고려 때 놓은 돌다리가 있다. 고려교라고 한다. 그곳 중국인들은 다 고려인이 놓은 다리라고 말했다. 돌다리인데 견고했다. 경박호에 유적이 있었으나 가지 못했다. 무순에서(제일 큰 노천 탄광지) 10리쯤 가면 고무순이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는 유명한 고려탑이 있다. 주민들이 고구려인이 세운 탑이라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했다.
남만주에 있는 개원도 가 보았다. 개원은 발해나라 서경이다. 성곽이 그대로 남아 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케 하는 옛 성이다.
나는 1988년 연변에 있는 발해 남경성 옛 성터도 발해 공주 지하능도 가보았다. 벽화가 호화찬란했다. 우리 조상들의 유적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2차 대전까지 일본인들은 의식적으로 그 고적들을 다 파괴했다.
한일 합방이전 가난한 우리 민족은 남부여대 개나리 봇짐을 지고 한없이 간도로 갔다. 독립군이 된 군인들도 국내에서 항쟁하다가 간도로 쫓겨갔다.
대표적인 예가 홍범도 장군과 그 부하 군인들이다. 간도는 우리의 한과 얼이 그리고 눈물과 피가 엉킨 곳이다(간도는 지금 연변). 중국에서는 요즘 그런 땅에 우리 선조가 세웠던 고구려도, 발해도 한국인이 통치하던 국가가 아니라고 부정한다.
중국에 우리 역사를 뺏기는 것은 일제에 한반도를 뺏긴 것 못지 않은 비극이다. 우리 역사 찾기 운동이 절박하게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