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한인연합회,한인사 공동편찬키로
▶ 사업확정·이사 추가 선정도
한인연합회는 애난데일의 야니토탈웨딩에서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2004년 예산과 사업을 의결하고 16명의 신임 이사와 임원들을 발표했다.
한인연합회가 올해 주력하는 사업은 한인주소록 발간과 작년에 시작된 우대카드의 확대 발급 사업.
각각 20만달러와 10만달러의 큰 예산이 책정된 두 사업 덕분에 금년 한인연합회의 총예산은 작년 22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59만5,500달러로 책정됐다.
한인연합회는 이외에도 시민권 신청 대행 및 시험강좌 실시, 영사업무 대행, 유권자 등록 등 대민봉사에 주력하고 종교위원회, 차세대위원회, 체육문화위원회 등 각 위원회를 적극 활용, 한인사회의 필요를 채워준다는 계획이다.
주요 행사로는 4월에 열리는 한인연합회장배 축구대회, 광복절 기념식과 체육대회, 9.11 기념식, 제2회 한인의 날 행사(10월 30일) 등이 예정돼 있다. 또 7월에는 32대 연합한인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11월 20일(예정) 선거가 실시된다.
김영근 회장은 “한인들에게 꼭 필요한 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고 희생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손순희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은 “지난 1년간 큰 일들을 많이 했지만 아직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한인연합회의 발전을 위한 성원을 촉구했다.
한편 논란을 빚어 온 한인사 편찬 문제가 미주한인재단과 한인연합회의 ‘공동 편찬’으로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다.
워싱턴한인연합회는 이날 1차 이사회(이사장 김홍)에서 한인사 편찬위원회를 구성, 미주한인재단측과 공동편찬에 대한 실무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다. 편찬위원 선정은 회장단에 일임됐다.
그러나 한인사 공동편찬 합의가 이뤄지기전 김 회장과 정세권 한인재단 회장은 양측의 대립된 입장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 한인사 발간 문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며 “미주한인재단 측과 대화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만 만약 협상이 잘 안될 경우 사재를 털어서라도 한인사 증보판을 한인연합회의 이름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세권 미주한인재단(KAF) 회장은 “KAF가 발행하는 한인사는 전 한인사의 증보판이 아니고 미주 전체 한인사회의 역사를 아우르는 것”이라며 “때는 조금 늦었지만 한인회가 한인사 편찬 작업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참여 방법은 한인회에 달렸다”며 “10월 발간을 목표로 이미 70-80%의 준비가 끝난 상태”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신임 이사 명단>
김마리나, 김선익, 김영재, 김은, 김재섭, 박여래, 박영집, 신기호, 안용호, 유재홍, 윤희균, 정종만, 조형주, 최경규, 케이 모이어, 마이클 권.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