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맥주 낱병판매 반대 거세다

2004-01-19 (월)
크게 작게

▶ D.C.주민들 금지운동 확산

DC 주민들의 맥주 낱병판매 금지 운동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한인 상인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6관구 소속 DC 주민 자문위원회(ANC)가 지역내 모든 상점의 맥주 낱병 판매를 금하기로 결의하고 변호사를 고용하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 한인상인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한인비즈니스협회(회장 김세중)도 맥주 낱병판매를 찬성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내고 DC 정치인들을 상대로한 로비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차명학 부회장은 16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사업장 정화 차원에서 ANC위원들이 요구하는 ‘동의서’가 불리한 조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서명하는 한인 상인들이 많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ANC 동의서’는 낱병판매를 금하거나 주류판매 시간을 제한하는 등 한인상인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많은 포함돼 있으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해 서명을 한 후 낭패를 당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협회는 “이 동의서는 법적인 의무조항도 아니고 불리한 내용은 삭제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므로 무조건 서명할 필요가 없다”며 필요하면 비즈니스협회에 도움을 요청해줄 것을 당부학 있다. DC 상인들은 맥주낱병판매 금지법이 제정될 경우 매상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사업 계획과 회칙 개정 등 2004년 협회 운영 사안들이 논의됐다.
차명학 부회장은 “그동안 비영리 단체 Tax ID가 없어 못했던 장학금 전달식을 올해는 비즈니스협회의 이름으로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으며 “정치 후원금 모금 활동도 올해부터는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차 부회장은 주민들의 항의 접수 요령, 공청회 참석 요령 등을 설명하면서 “통역이 필요한 경우 한인 2세 권익보호단체인 KAC의 협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저하지 말고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박성만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또 안영수 사무총장의 사업계획 발표가 있었으며 송호균 감사는 협회 실정에 맞는 회칙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송 감사는 “협회 안정을 위해 회장 선출 방법 등 모호한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데 임원들의 뜻이 모아졌다”며 “앞으로 논의를 거쳐 개정안이 작성되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