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
지난 수년간 전례 없는 활황을 누려온 워싱턴 지역 부동산 업계는 2004년 전망에 일단은 희망적이다. 45년 이래 최저 모기지 이자율, 최고의 주택 경기를 기록한 2003년 만은 못하더라도 급격한 경기 퇴조는 없으리라는 낙관적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대 변수는 모기지 이자율의 동향. 다소 상승하리라고는 예상하지만 급격한 폭등만 아니면 2004년도 2003년 다음의 2번째 정도 기록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률은 전국적으로는 4~5%, 워싱턴 지역은 5~8%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는 무엇일까. 전국적으로 또 워싱턴 지역의 저명 경제 및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신년 전망 근거를 들어봤다.
- 최고 전문가들에 듣는 워싱턴 지역 2004년 전망-
*견고한 고용시장
더그 던컨 모기지 은행협회 경제학자는 워싱턴 지역의 실업률이 여전히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국 평균이 5.9%인데 비해 3.2%에 불과하다. 즉 직장을 찾는 사람들이 워싱턴 지역에 지속적으로 몰려들 것이고 당연히 주택 수요는 계속된다는 분석이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신규 이주자는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회복기로 돌아선 경제 상황
스티븐 풀러 교수(조지 메이슨 대, 경제학)는 미국 경제가 확연히 살아나고 있다며 연방 정부가 고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고 이 지역으로 사람이 몰릴 것은 확실하다고 말한다. 2004년에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첨단 기업도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고 여타 산업도 고용확대가 기대돼 2004년부터 시작된 증가세는 다음해 보다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택수요의 급증
풀러 교수는 최근 연구에서 2003년에 6만1,000개, 2004년에 7만7,500개, 2005년에 8만4,7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워싱턴 지역에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동시에 이 지역에 이들에게 거주지를 제공할 신규 주택 건설은 이 숫자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즉 올해 집이 4만8,400채가 필요하고 내년 5만3,000채가 더 필요하게 되지만 신규 공급은 2만5,000채를 밑돌 것이라는 것.
또 보다 넓고 좋은 집을 원하는 고객의 수요도 계속 늘어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을 부채질 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지 활용의 한계
그러나 이 같은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신규 주택 건설 부지는 확보가 쉽지 않다. 워싱턴 지역 각 지방정부가 과다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갖가지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다 집을 렌트해 살기보다는 구입하려는 숫자가 월등히 많아 주택난을 더욱 부채질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낮은 모기지 이자율
이는 모기지 이자가 전에 없이 낮기 때문이다. 경제전문가 데비 로젠스타인 씨는 올해 모기지 이자율이 6% 안팎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 경우 벨트웨이 안쪽 수백만 달러대 이상의 초고가 주택을 제외하고는 전 분야의 주택 거래가 여전히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가격 예상
▲웨슬리 포스터(롱 앤 포스터 회장)=언젠가는 활황이 끝나겠지만 올해는 아니다. 7~8% 상승을 예상한다. 2005년까지는 가지 않을까.
▲니나 골드스타인(윈체스터 마케팅 매니저)=부지난 때문에 주택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데이빗 사이더스(전국 주택건설업협회 수석경제학자)=전국적으로는 5%, 워싱턴 지역은 6~7% 가격 하락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 근거가 있다.
▲손성원(웰스 파고 수석 경제학자)=전국적으로 작년 6%에서 내려간 3~4%의 상승을 예상한다. 워싱턴 지역은 약간 높아 4~5%로 본다.
▲ 코리 데스페인(톨 브라더스 지역 수석부회장)=택지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으로 주택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다.
▲데이빗 버슨(패니 매 수석 경제학자)=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주택 가치 상승이 연간 7~8%에 달했는데 이는 소득 상승폭을 넘어서는 것으로 과도한 감이 있다. 주택가, 소득 모두 4.5%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본다.
▲스티븐 풀러(조지 메이슨대 경제학 교수)=8~10%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클 듯. 북버지니아가 메릴랜드보다 2배는 활발할 것이다.
▲에스더 프라이어(북버지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 회장)=거래량은 이자율 영향으로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제임스 노이슬(워싱턴 부동산중개인협회 회장)=부동산업에 종사한 이래 2003년의 최고 열기였다. 2004년은 역대 2번째로 열기가 뜨거운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작년보다 거래되는 시간이 약간 길어질 것이다. 즉 20일 걸리던 것이 한 달이나 두 달에 팔리는 정도가 될 것이다.
▲더그 던컨(모기지 은행협회 수석 경제학자)=가격 상승은 여전하나 폭이 약간 둔화될 듯. 4.25~4.5% 정도가 되지 않을까.
▲프랭크 노태프트(프레디 맥 수석 경제학자)=단독주택 경우 6% 정도 상승할 듯. 워싱턴 지역에만 국한된 연구 결과는 없으나 이 지역은 이 이상일 것으로 예상한다.
▲스탠리 잭슨(DC 주거지 개발국장)=중,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건설이 쉽지 않다. 2004년에 신규, 재개발 합해 1,058채의 서민주택을 짓는다.
*모기지 이자율 향방
▲더그 던컨=8월까지는 현 수준, 연말까지는 6.5~6.7% 정도가 되지 않을까.
▲손성원=30년 기준으로 연말6.5~7% 선까지 오를 전망.
▲프랭크 노태프=6.25% 이상은 안 될 듯.
▲데이빗 사이더스=분기별로 6.1, 6.3, 6.5, 6.7%를 예상한다.
*거래량
▲더그 던컨=660만 채 예상. 2003년(707만 채)보다 다소 떨어질 듯.
▲데이빗 사이더스=신규주택 건설 104만 6,000채를 예상하고 있다.
▲손성원=전국적으로 5% 정도 줄 것. 워싱턴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는 높아 2~3% 감소가 되지 않을까.
▲프랭크 노태프트=690만 채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