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미시장 공략 박차
2003-12-26 (금)
한국 대기업들의 미 시장 공략이 내년에 더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들 기업들은 강화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내년에 각 부문별 최고 자리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카메라 폰, PDP TV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는 XG를 중심으로 중형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17일 뉴욕에서 ‘2004년 북미 브랜드 전략 발표회’를 갖고 ‘2005년 북미 톱3 전자·정보통신업체 도약’을 선포했다. LG는 ▲세계 최대 76인치 PDP TV, 고급 카메라폰 등 첨단 디지털 제품 출시 ▲타임 스퀘어에 최첨단 옥외광고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한 문화 마케팅을 제시했다.
이덕주 LG전자 미주법인 사장은 “향후 수년간 북미지역이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의 최대 수요처가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제품 라인업과 지속적인 브랜드 투자로 미국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승용차 시장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 높아졌다고 보고 고급, 중형 승용차 시장을 본격 파고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요 15개 도시에서 방송 프라임 시간대에 제품 광고 집중 ▲자동차 관련 주요 사이트에 검색 광고 실시 ▲우수 고객 10만명을 대상으로 XG 구매시 기존 인센티브 외에 추가 1,000달러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농심은 내년에 랜초쿠카몽가의 2에이커 규모의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미 주류시장과 히스패닉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농심은 2005년 1월1일부터 연간 5,000만달러어치 신라면과 사발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농심은 배로 한 달씩 걸리던 라면 배송 기간이 사라져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 모비스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현지법인 MPA를 최근 설립,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AS 순정부품의 원활한 공급에 나섰다. 현대 모비스는 이 물류센터를 통해 내년 1,300만달러, 2005년 2,000만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