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젖소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앤 비니먼 연방 농무장관이 23일 발표했다. 미국에서 광우병 의심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니먼 장관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워싱턴주 메이플턴 농장에서 지난 9일 병든 홀스타인종 젖소의 생체조직 샘플을 채취해 광우병 검사를 해본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비니먼 장관은 “광우병 소의 발견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식품 공급의 안전성을 여전히 확신한다”고 장담하고 “조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우병 발생 추정사례를 이미 전화로 톰 리지 조국안보부 장관에 알렸으나 이 사건은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비니먼 장관은 또다른 소가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알수없다고 답했으나 축산전문가들은 보통 소가 광우병에 걸린후 증상을 나타내기까지 최소한 6-8년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이미 다른 소들에게 이 병을 확산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농무부는 광우병에 감염된 홀스타인 소와 같은 날 워싱턴주의 도살장을 통과한 쇠고기 1만파운드(약 4.5t)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농무부는 이 쇠고기 리콜은 순전히 예방적 조치라면서 감염이 의심되는 소의 뇌나 척수같은 위험성 높은 부위는 결코 식품으로 가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