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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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으로 물 많이 먹고 소변 잦으며 숨찬 애견

2002-05-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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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애완동물

▶ 손수웅 수의사

<문> 5년 갓 넘은 요크셔 테리어를 기르는데 물을 굉장히 많이 먹고 밤에 오줌을 너무 자주 누며 숨이 차 하기에 여러 병원엘 가 봤지만 별 치료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대학병원엘 갔더니 ‘Reticulocyte Count 45,000/uL(80,000)=normal, HCT 29%(37∼54), BUN126mg/dL(7∼32), Creatinine 6.5mg/dL(0.5∼1.0), Albumine 2.2g/dL(3.2∼4.7), S.G. 1.009(1.02), CO2 11mEg/L(20∼27)’과 같은 검사결과를 보여주면서 입원치료를 해야 하며 수천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 합니다. 살릴 수만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어찌해야 할지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답> 혈액 소견을 보면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망상적혈구(Reticulocyte)의 수치는 재생성 또는 비재생성 빈혈을 감별하는 지표가 되는데 적혈구용적(Hct)은 감소했으나 망상적혈구가 증가된 것을 볼 수 없으므로 비재생성빈혈로 진단이 되며 혈중 요소성 질소(BUN), 인산 농도(Creatinine)가 현저히 증가된 것을 볼 때 신장의 사구체 여과율이 매우 나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혈중 알부민의 농도가 저하돼 있는데 이는 단백질 손실 증가 때문이며 알부민과 거의 비슷한 분자량을 갖고 있는 색전 혈전증을 초래하게 되는데 흔히 일어나는 장소가 폐혈 관계이므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먹이 속에 있는 V-D3는 간에서 V-D의 활성형으로 바뀌어 작용하는데 신장조직이 병적으로 줄어들면 V-D 활성형의 감소로 혈중부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돼 만성 신부전증을 야기 시키게 됩니다. 또한 혈중 CO2의 감소는 대사성 산증이 있음을 말해 주고 있으며 뇨비중(S.G)은 이미 농축과 희석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능력을 상실했고 인산농도의 수치를 살펴볼 때 소생 가능성이 희박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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